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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국회는 4일 오후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오후 본회의를 열고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재적의원 289명 가운데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가결시켰다.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찬성률은 86.6%로 압도적이지만 새누리당과 민주당,정의당이 당론으로 '찬성'을 정한 가운데 반대와 기권, 무효표가 많이 나오면서 여야 모두 상대방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앞서 진행된 의사진행 발언에서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가 차례로 나와 이번 사안에 대한 당과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민 상식과 시민의식, 법과 민주적 원칙에 따라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찬성 당론으로 가결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단에 오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이 민주화 세력의 그늘에서 북한과 협력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지하혁명세력의 그늘이 벗겨지는 순간”이라며 “이석기를 감옥에 보내라”고 체포동의안 찬성 표결을 촉구했다.

반면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원포인트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이중살인”이라며 “내란음모 혐의가 법률적으로 맞는지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되자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체포동의안 표결 직후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기자들에게 “한국의 정치는 실종되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다”며 “저와 통합진보당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처리는 민주주의가 여의도에서 죽어 있음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저는 진실을 믿고 우리 국민을 믿고 정의가, 진실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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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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