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10승은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첫 두자릿수 승리이며,동양인 투수 중에서는 이시이 가즈히사(12경기), 다르빗슈 유(15경기), 마쓰자카 다이스케(17경기), 노모 히데오(20경기)에 이은 5번째 기록이다.

류현진은 1회 나오자마자 연속안타를 허용해 1회에 많은 투구와 위기를 자초하는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그러나, 3번 타자 리조를 병살로 잡아내고 첫 번째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류현진은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아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안타 11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2루타 두 개씩을 맞은 2회와 4회 1점씩이 전부였으며, 사사구 없이 삼진 6개를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 푸이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푼토의 2루타와 AJ엘리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더했다.

류현진은 4회에 선두 타자로 나와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에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귀중한 득점까지 올렸다.

결국 LA다저스는 6대 2로 승리하고, 지구 선두를 폭주했고,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기록한 11연승 원정경기 승리를 뛰어넘어 58년만에 12연승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호재와 악재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 뚝심있는 투구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갔고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 123일만인 오늘 10승투수 고지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또한 류현진에게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단 한번도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적이 없다는 점이다. 기대 이하의 투구를 한 적은 있지만 처참하게 무너진 경우는 없었다.

이날도 11개의 안타를 맞는 등 대량 실점할 수 있는 위기를 수 차례겪었지만 실점은 2점으로 막았고 101개의 공으로 5회 1아웃 까지는 잡아냈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6월 한달 동안 승수를 챙기지 못했지만 6월말 까지 병살타를15차례 잡아냈으며,류현진은 만루에서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아 만루 피안타율 0을 기록 중이다.

경기 전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도 언론 인터뷰서 “류현진이 10승을 한다는 것보다도 꾸준하게 제 몫을 해줬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류현진의 꾸준함을 높게 평가했다.

류현진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의 빛나는 10승은 꾸준함이 가져다 결과다.

시즌 초부터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류현진이 남은 기간동안에도 최근의 기량을 계속 유지한다면 15승 달성은 물론 한국인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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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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