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가 야구인생 처음으로 게임 중 퇴장 당했다.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이대호는 28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 돔에서 열린 2013시즌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원정 경기에서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6회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세이부 선발 기시 다카유키의 4구째 109km 느린 커브에 방망이가 나갔다.

▲ 사진@온라인동영상화면캡처

하지만 니시모토 주심은 이대호의 배트가 공에 맞지 않았다면서 헛스윙 삼진 아웃을 선언했다.

이에 이대호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격분하며 항의했고 니시모토 심판에게 눈 가르키며 손가락질로 분노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니시모토 심판은 이대호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을 비롯해 오릭스 코칭스태프도 단체로 나와 어필했다. 이 순간 흥분하며 심판의 가슴팍을 밀친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도 생애 첫 퇴장을 경험했다.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치고 최근 연속 안타 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했다. 타율은 종전 3할2푼4리에서 3할2푼2리(323타수104안타)로 떨어졌으며, 팀 감독과 간판 선수가 동시에 퇴장 당한 오릭스는 0-7로 대패했다.

이대호의 퇴장은 일본프로야구 진출 이후는 물론 야구인생을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이대호는 지난해부터 알게 모르게 판정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 스트라이크-볼 판정, 파울-헛스윙 판정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종종 항의를 했다. 이번에도 파울이 확실시 되지만 심판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꼭 심판의 오심때문에 이대호가 열 받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스트라이크 판정 등 심판들한테 쌓인게 많았다"며 이대호의 퇴장에 같이 분노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대호의 지금 성적을 보면 일부러 심판이 이대호에게 편파적인 판정을 했을리는 만무하다”며 “선수는 무조건 참아야 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다”며 이대호 선수가 명성답게 좋은 매너를 갖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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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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