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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남성권익 증진 운동하다 숨진 열사(?)
전재우 기자 | 승인 2013.07.27 18:18

   
▲ 사진@네티즌트위터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가 하루 전날 예고한 대로 26일 오후 실제 한강에 투신하면서 성재기 대표라는 인물과 남성연대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성재기 대표는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뻔뻔스러운 간청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1억 원을 빌려달라",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남성연대의 열악한 재정 사정과 한국 남성 인권의 현주소를 고발하기 위해 투신하는 것이라며 '자살 소동'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결국 26일 오후 3시 15분쯤 마포대교에서 실제로 뛰어내렸다.

국내 첫 남성단체인 ‘남성연대’를 만든 성재기 대표는 “여성 지원 단체는 많은데 왜 남성단체는 없나. 남자도 도움이 필요할 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며 남성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가 주도하는 남성연대 홈페이지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병역의무, 부양의무, 생물학적 성(性) 관점에서 여성을 보호하고 배려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남성들이 온전히 짊어지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는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개인사업을 하던 중 군(軍) 복무 가산점 제도가 폐지되자 2006년 '반(反)페미니즘 남성해방연대'를 결성했다.

이후 2007년 12월 대선(大選)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여성부 폐지운동본부'를 만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터넷 게시판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운동'을 벌이면서 알려졌다.

성재기 대표는 2008년부터 '남성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상임대표를 맡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남성을 위한 법률 및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여성가족부와 군가산점제, 성매매특별법 등의 폐지를 요구하는 운동을 벌여왔다.

남성연대가 관리하는 '여성부폐지운동본부'와 '남성해방연대' 카페 회원은 각각 1553명, 5368명이다.

성재기 대표는 지난해 7월 제천여성도서관이 남성의 출입을 금지해 남성을 차별하고 있다며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2011년에는 여성가족부가 '가족'이라는 명칭을 써서는 안된다며 법원에 명칭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또한 2011년 11월에는 영화 '너는 펫'의 '여성 주인, 남성 펫'이라는 설정이 남성 비하(卑下)라며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성 대표는 2011년 강용석 전 의원이 아나운서 명예훼손 발언으로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했을 때 강 전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생리휴가에 대해서는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써가며 비판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어 지난 5월5일 자신의 트위터에 “클라라라는 배우(?)의 시구. 80년대만 해도 매춘부도 그런 옷차림, 상상 못했다”며 “여자들이 머리 말고 몸을 앞세우는 세상은 질이 떨어진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성 대표는 “클라라 시구차림 괜찮은가? 그럼 당신 부인이라도 그렇게 입힐 수 있겠는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안된다고 한다면, 당신은 부인과 클라라를 각각 다른 기준의 여자로 본 것”이라며 “내가 클라라의 의상을 비판한 것은 클라라와 내 부인을 같은 ‘여자’로 봤기 때문”이라며 비난했다.

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여성 인턴 성희롱 사건으로지난 5월10일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성급한 마녀사냥'의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성 대표는 5월 10일 트위터에 무죄추정의 원칙을 예로 들며 "대한민국에서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 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절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바로 '성범죄'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윤창중, 성급한 마녀사냥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채널A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 가지 연구소'
성재기 대표는 지난 7월1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 가지 연구소'에 출연해 달샤벳의 '내 다리를 봐' 가사와 뮤직비디오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성 대표는 방송에서도 가사가 선정적이라고 주장했으며, "군인들이 훈련 받는 것을 깔깔거리면서 쳐다보는 게 군인을 비하한 장면"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대표는 "달샤벳 측이 흔쾌한 마음으로 군 부대 위문 공연을 가주면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성재기 대표는 신곡 뮤직비디오가 군인을 비하하고 청소년에게 유해한 창작물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음원 유통금지임시처분신청을 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올 5월에는 홈페이지에 '2년 동안 벌어들인 회비와 후원금은 2000여만원인데, 지출은 2억4000여만원이라 현재 2억원이 넘는 재정 적자를 안고 있다'는 공지를 띄우는 등 재정난을 호소했다.

소방당국은 사건발생 즉시 26일 오후 3시20분부터 소방관 30여명, 구급차, 지휘차 등 차량 4대, 수난구조대, 헬기 등이 출동해 이틀에 걸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된 성 대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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