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막말’을 문제 삼으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김진태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조사를 진행하던 어제 민주당 위원으로부터 또 다시 막말사건이 발생했다"며 "민주당 박영선은 21시50분 경 본 의원을 향해 '야 너 인간이야' '사람으로 취급 안 해'라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막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또 "새누리당 전원은 이에 항의해 국정조사를 중단한 뒤 자리를 떴는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여기까지 따라와서 심한 욕설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가 다시 시작되면서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이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의사진행발언을 했는데, 박영선 의원이 이번에는 김재원 의원을 향해 '점잖은 척 하지 말고 그만해' '양의 탈을 쓰고 아주 못된 놈이야, 저거'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것이 과연 3선의 국회 법사위원장 입에서 나온 말이냐. 참담한 심정"이라며 "동료 국회의원에게 이럴 정도니. 기관보고 대상자, 또 앞으로 있을 증인에게는 어떻게 대할 것인지 미뤄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전날 경찰청 기관보고 도중 “제가 보기에는 수사국장 저분이 기소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이 “박 의원이 심한 말을 한다”며 “그럴 거면 혼자 수사하고 다 하시라”고 받아쳤고, 이에 박 의원이 감정에 못이겨 막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영선 의원 측은 “새누리당 의원 분들이 휴식하는 자리에 갔다”며 “그 자리에서 ‘김진태 의원이 말이 좀 심하지 않으냐, 에이씨’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영선 의원은 천안함 폭침 사태시 "천안함 침몰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美 해군 핵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며 충돌설을 유포해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또한 무상급식 시행문제로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 2011년 박영선 의원은 앞장서서 무상급식을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인터넷신문 미디어워치에 따르면,박영선 의원 아들은 서대문구 연희동의 국내 외국인학교에서 연간 3200만원을 내고 초등교육을 받았으며 현제는 일본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에 앞장섰던 인물이면서 자기 남편과 아이들의 국적은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로 알려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박영선 의원은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이라고 본다.

정치인들은 말을 통해 유권자, 국민들을 설득하고 지지자로 만들 수 있지만 때론 어설픈 언사로 되레 역풍을 불러일으키거나 치명타를 당한다.

따라서 정치인들의 입은 항상 주목의 대상이다. 말을 잘 사용하면 흥하고 말을 잘 못 사용하면 망한다.

2004년 총선과정에서 정동영 전 의원이 노인폄하 발언했다가 비례대표 후보도 사퇴한 경우가 있다. 김용민씨는 작년 총선에서 과거에 막말한 죄로 난타 당해 낙선했다.

정치인은 막말을 하지 않고 품격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행일치를 하는 수범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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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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