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승철 위원장 후보 선거포스터.사진@민주노총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8일 오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59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분열과 패권은 이제 그만 민주노총 바로 세우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해 기호3번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신승철-유기수 후보조를 제7기 위원장-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민주노총에서 발행하는 <노동과 세계>에 따르면 2차 결선투표에서 신승철-유기수 후보조는 총 702명의 대의원이 투표한 가운데 총 457표를 얻어 235표를 얻은 기호1번 이갑용-강진수 후보조를 누르고 7기 위원장-사무총장에 당선됐다.

대의원 942명 가운데 과반수가 투표해 그중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되는데 1차투표에서는 총투표자 711명 가운데 세 후보가 모두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이날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위원장 후보로는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채규정 전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신승철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3명이 나섰다.

지난해 11월 김영훈 전 위원장의 중도 사퇴 이후 두 차례 선거를 진행했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었다. 이 때문에 8개월 이상 지도부 공백 사태가 지속돼왔다.새 지도부의 임기는 2014년 말까지다.

7기 위원장에 선출된 신승철 당선자는 “갈등보다 대립보다는 대화하고 함께하는 투쟁을 만들겠다. 권한은 나누고 책임은 제가 지는 위원장이 되겠다. 힘 있는 민주노총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승철 당선자의 민주노총은 과격한 이념투쟁보다는 노동현장에서 민주노총의 정체성을 찾는 일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승철 당선자는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출신으로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5기 임성규 위원장 시절에는 사무총장을 맡아 민주노총을 좀 더 합리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한편, 임성규 전 위원장은 신승철 당선자 선거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기획 및 홍보, 조직 등을 총괄하며 신승철 후보의 당선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매체 <오마이뉴스>는 “신승철 위원장과 현 건설연맹 정책실장인 유기수 사무총장은 출신 정파가 뚜렷한 다른 두 선본에 비해 정파와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며 “기존 정파간의 갈등으로 정책 결정과 집행의 어려움을 겪었던 민주노총이라는 점에서 신 위원장의 당선은 내부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하반기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투쟁으로 나서자’ 제하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KTX 민영화 저지를 위해 민주노총은 8~9월 공공부문 집중투쟁을 지원해 민주노총 전체의 투쟁 기세를 높이고, 각 영역에 걸친 노동자 대중투쟁으로 확산시킬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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