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의원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홍익표 의원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鬼胎)의 후손’으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변인을 사퇴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브리핑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 말씀과 함께 책임감 느끼고 원내대변인직을 사임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전날 ‘귀태’ 발언을 한 뒤 이날 뒤늦게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거세게 반발해 논란이 확산되자, 당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홍 의원의 대변인 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홍익표 의원은 국가원수 모독 차원을 떠나 한 여성에게 성희롱보다 더한 가슴에 못을 박는 저주의 발언을 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강용석 전 의원과 비교 민주당은 홍익표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7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대학생 토론대회를 마친 후 참가 학생들과 모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대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것이냐"고 물었고, "(작년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옆에 사모님만 없었으면 네 (휴대전화)번호도 따갔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강용석 전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이 확산되면서 민주당은 강 전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으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여성계 및 시민단체들로 사퇴요구에 동참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그해 9월초 의원총회를 열고 강 전 의원을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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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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