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대한축구협회는 10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부회장단과 분과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한 임원 회의를 갖고 SNS를 통해 개인적 견해를 밝혀 물의를 일으킨 기성용에게 엄중경고하되 징계위원회에는 넘기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고의로 한 것은 아니지만 사생활이라도 공인의 입장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본인이 반성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허 부회장은 "협회가 할 일은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선수간 관리, 교육 문제 등 지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비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최강희 감독이 "스코틀랜드 리그는 팀간 격차가 크다. 셀틱 빼면 내셔널리그(국내 2부리그)와 같다"고 조롱의 글이 지난 4일 밝혀져 축구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한편,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대표선수들의 SNS 문제에 대해 “선수들과 소통한 뒤 합리적인 방안으로 정하겠다. 문제가 있는 선수도 필요하다면 데리고 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어 축구협회가 이번 징계에 홍 감독의 의견을 반영해 주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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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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