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괴물투수' 류현진(LA다저스)이 7승 달성에 성공했다.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LA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1차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후안 우리베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0-2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41승 44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승차 없는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39승 46패로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5월 29일 LA에인절스전 이후 6경기 39일 만에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투구수는 107개로 6.2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류현진은 6월 한 달간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샀지만 이날 승리로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어쩡쩡한 투수 앞 내야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마르코 스쿠타로와 버스터 포지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위기를 맞이하였다.이어 헌터 펜스는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1실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2회 반격에 나섰다. 핸리 라미레스와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 그리고 맷 켐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A.J. 엘리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후안 우리베가 좌익수 방면 2타점 역전 2루타를 터트렸다.

4-1로 리드한 3회 다저스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대거 6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냈다. 선두 야시엘 푸이그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라미레스가 중전 적시타로 푸이그를 불러 들였다. 이디어가 뜬공으로 아웃된 가운데 대타 칼 크로포드가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고, 엘리스가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되는 1사 만루에 타석에 선 우리베는 좌익수 방면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 좌익수 콜 길레스피가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공이 뒤로 빠졌고 모든 주자가 들어왔다. 이 한 방으로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을 강판시킨 다저스는 1사 3루에서 류현진이 우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올렸다.

한편 우리베는 8-1로 앞서고 있던 7회초에도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쐐기점까지 뽑아냈다. 이날 우리베가 올린 7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언론에서는 이날 다저스의 승리와 류현진의 7승 달성이 우리베의 7타점 등 타선의 폭발때문이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실은 위기관리에 능한 류현진의 호투때문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투수 앞 기분 나쁜 안타와 두 개의 볼 넷으로 무사만루 위기까지 갔지만 범타로 1실점하는 선에서 추가안타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은 1회초는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2회에 2실점하더니 3회에 완전히 무너졌다.

3회초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볼넷을 헌납한 뒤 헨리 라미레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칼 크로포드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케인은 A.J. 앨리스에게 중전 적시타, 후한 유리베에게 좌측 3루타를 맞았다. 이미 7실점. 케인은 2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샌프란시코의 퍼펙트 투수 케인은 이렇게 무너졌고 같은 어려움에 빠졌던 류현진은 위기를 극복하고 타선이 폭발하는 원동력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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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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