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현장21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2일 방송된 '현장21'에서는 지난달 25일 방송 후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킨 연예병사 복무실태 2탄 '화려한 외출..불편한 진실' 편이 심층보도 했다.

이날 방송에선 국방홍보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제보자를 통해 연예병사들의 군복무 관리 실태에 대한 심층 보도가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연예병사들의 사복차림, 휴대폰 사용, 잦은 외박·외출 등의 복무태만과 이를 방관하는 국방홍보원의 부실한 관리에 대해 폭로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진행된 위문공연 이후 사복을 입고 돌아다니고 모텔에 숙박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바 있으며 한참 잘 시간인 새벽4시에 안마시술소에 출입하는 등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달 18일 대구시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 이후에도 연예병사들은 모텔로 숙소를 잡은 뒤 자정이 가까운 시간 사복을 입고 휴대전화를 이용하며 밖으로 나왔다. 이들은 새벽 2시까지 술자리를 즐긴 뒤 근처 편의점에서 술과 김밥 등을 사 다시 모텔로 복귀했다.

이보다 앞선 5월21일 광명시에서 열린 공연 현장에서는 연예병사들이 버스 안에서 자연스럽게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이들은 평소에도 사복을 입고 다니고 핸드폰을 자유자재로 이용했다. 또 국방홍보원 내에 있는 연예병사 전용 체력단련실에는 대형TV와 비디오 게임기, 과자 등 모든 것이 다 구비돼 있었다. 호화스러운 수준이었다고. 게다가 사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이 항상 준비돼 있었다.

특히 이들은 홍보지원대 안에 있는 컴퓨터를 마음껏 이용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는 증언이다. 특히 법인카드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증언도 뒤따랐다.

제작진은 위문공연에 참가하는 여성 공연단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과, 무대장치 업체 선정과정에서 불공정 계약 등 국방홍보원을 둘러싼 또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위문열차의 공연단원으로 활동했다가 그만 뒀다는 한 여성은 "일주일에 한 번 보수도 좋았지만 그만뒀다. 공연을 가면 인사하면서 몸을 만지거나 술자리에서 술을 따르라고 강요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회식 자리에서는 우리를 술집 여자 다루듯이 했다. 술 따르라고 하고 처음 보는 분인데도 러브샷을 하라고 했었다"라며 "한 번은 회식이 있다 해서 갔는데 한 간부가 고기를 입에 넣었다가 먹으라고 주더라. (간부는) 그게 사랑을 테스트하는 거라고 했다"고 폭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한 무대장치 임대업자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데 갑을관계를 실감한다. 국방홍보원 회식비용 대납은 기본이다"라고 공연과 관련한 업체 선정에서의 불공정한 계약 행태를 폭로했다.

이어 '명절 때 떡값 같은 것도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떡값 없이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사회인가"라며 "국방홍보원에 연줄이 없으면 입찰을 따낼 수 없다. 우리도 그렇게 들어갔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 안에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국방부 장관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장21' 방송 후 국방부는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정황이 드러난 가수 세븐과 상추에 대한 조사와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관리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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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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