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화신 - 마음을 지배하는 자'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화신 - 마음을 지배하는 자'에서는 연예계 대표 대인배 특집으로 이효리, 산다라박, 씨엘, 이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과거 자신에게 독설을 퍼부었던 김구라와 포옹하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구라는 이효리와의 녹화에 부담스러운 듯 안절부절 못하는 기색을 보였다. 김구라는 이효리를 외면하고 봉태규와 대화를 하거나 핸드폰을 만졌다. 이효리 역시 역시 불편해했다.

녹화가 시작된 뒤 MC 신동엽이 "김구라씨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화신'에 출연하신 이효리씨!"라고 소개하자 이효리는 김구라에게 악수를 청했다.

악수를 한 뒤 신동엽이 "내친김에 포옹도 해라"라며 부추기자 이효리와 김구라는 포옹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이효리에게 "우리 같이 갑시다"라고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MC 김희선은 김구라에게 "청순한 면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놀렸다. 이에 김구라는 "예전에 인터넷 방송 했을 때 내가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김구라는 "문희준씨나 이효리씨 등 저보다 10살 더 어린 친구들이 저를 용서해줬다. 아직도 미안하고 용서해줘서 감사하다"며 "연예계 거물로 대접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2003년 황봉알과 함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수많은 연예인들에 대해 '막말'을 서슴지 않아 원성이 자자했다.

김구라는 이효리에 대해서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이효리는 솔로 활동을 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을 때로 풍만한 가슴과 관련해 성형 논란이 화제가 됐었다.

김구라와 황봉알은 방송에서 이효리의 가슴을 'XX'라는 비속어로 표현했고, 또 가슴 수술 여부를 말하며 ‘이효리가 XX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가슴에다 복대를 했나? 차라리 밥을 먹었더니 가슴으로 갔다고 얘기해라’는 등의 막말을 했다.

김구라가 이날 이효리 앞에서 안절부절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이효리의 용서로 둘은 비온 뒤에 땅 굳는 격으로 더 친숙한 사이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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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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