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25일 오후 8시20분 현재 ‘일베’의 메인 화면에는 ‘긴급 작업 중’이라는 문구만이 쓰여 있고 커뮤니티 본 페이지로의 접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베’ 사이트는 지난 4월과 5월에도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접속 마비 현상을 빚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기관 해킹의 배후로 알려진 어나니머스 측이 ‘일베’를 공격한 것이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등의 홈페이지가 25일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번 ‘6·25 사이버테러’를 일으킨 배후가 국제 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인지, 아니면 북한인지를 두고 혼란이 일고 있다.

외부세력으로 인한 해킹 의심 공격을 받은 기관은 청와대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새누리당 일부 시도당,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사 등이다.

정부는 사건 발생 이후 합동조사팀을 피해기관에 급파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나 공격 주체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이 어나니머스가 조선중앙통신 등 46개 북한 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해킹을 선언한 날이어서 이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나니머스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한 해커(트위터 아이디 @hacktivist_kor)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인터넷 규제 철폐하라.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 사죄하라. 국정원 해체하라. 국회는 국민에게 사죄하라"며 자신이 해킹했다는 정부 기관과 언론사, 새누리당 일부 시·도당 목록을 나열했다.

그러나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트위터를 통해 청와대를 해킹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북한의 계략에 속아 넘어 가서는 안된다”며 “북한이 우리를 사칭해 꾸미는 수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청와대 홈페이지를 위·변조한 정체불명의 해커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과정 동영상도 공개됐다.

‘본드라 제임스’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유튜브에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몇 가지 과정을 거친 뒤 청와대 홈페이지의 화면을 바꾸는 모습을 담은 2분 길이의 동영상을 올려 놓았다. 게재한 영상엔 ‘어나니머스’라는 문구가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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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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