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는 20일 오후 3시 경 부산 남구 이기대 해안가에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한 시간 만인 오후 4시 조금 넘어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인양된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으나 이 시신이 지난 6일 실종됐던 부산 모 대학 3학년 김모양 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DNA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시신이 김모양과 인상착의와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모양이 집을 나간 직후 택시를 타고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 선착장으로 간 사실을 확인하고 부산해경에 해상 수색을 요청했었다.

경찰 확인 결과 김모양은 실종되기 직전 티셔츠와 반바지 등 편안한 옷차림으로 혼자 집을 나간 것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혔다.

부산 실종 여대생 발견이 이루어짐에 따라 경찰은 DNA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시신을 부검해 여대생의 사망 경위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이 사건은 통상적인 다른 실종사건과 달리 몇 가지 의문점이 남는다.

첫째 김 모양이 새벽에 외출했다는 점이다. 다른 실종사건은 밤늦게 귀가 중 일어나는 데 이 사건은 정반대되는 상황이다.

둘째 김 모양이 용호동 선착장으로 자발적으로 혼자 갔다는 점이다. 세쩨 경찰에 따르면 김모양이 중요 소지품이 집에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김모양의 자살로 추정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이른 새벽에 용호동 선착장으로 갈 수 있어 타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의 정확한 사망원인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겠지만 이번 실종사건은 다른 사건과는 달리 한 단면만 갖고 쉽게 사망원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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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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