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매팅리 감독은 13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훌륭한 투수고, 강한 어깨를 갖고 있다"며 "방망이도 곧잘 휘두른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팅리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류현진의 타격이 연일 불을 뿜는 것에 대한 놀라움 하나와 이날은 류현진의 타구를 명수비수 파라가 놓치며 3루타를 만들어주는 걸 지켜보면서 두 번 놀랐다는 것이다.

매팅리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불안했던 것과 비교하면 류현진이 방망이를 잘 휘두르고 있다"며 "그는 뛰어난 육상선수고 가끔 1루 커버에 들어갈 때 보면 풋워크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칭찬했다.

미국 지상파인 ‘NBC 스포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경기 최다인 11개의 안타를 얻어맞는 등 고전했지만 특유의 컨트롤로 버티며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유지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11안타-2볼넷을 허용하고도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건 경기를 잘 관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강력한 파워 스터프를 보여주지 못해 탈삼진을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으나 컨트롤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볼넷도 2개로 막았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불펜이 불을 질러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팀도 연장 승부 끝에 6-8로 졌다.

‘LA 타임스’도 이날 양팀이 자랑하는 좌완 영건 류현진과 패트릭 코빈의 맞대결에 대해 “류현진이 9승무패의 코빈과 매치업을 이뤄 계속 흔들렸고 코빈 역시 4회말까지 단 2피안타로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다 5회 2사후 그답지 않게 갑자기 난타를 당하며 생각보다 일찍 강판됐다”고 요약했다.

코빈은 “5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없었다”면서 “내가 던진 모든 공이 안타로 연결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연장 12회 접전 끝에 6-8로 패해 전날 벤치클리어링 이후 짜릿한 역전승(5-3)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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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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