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란교회 김홍도(75) 목사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서울 북부지검 형사1부(안영규 부장검사)는 변호사의 서명을 위조해 만든 서류를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혐의(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로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75)와 교회 사무국장 박 모씨(65)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금란교회는 2000년 한 미국의 A 선교단체에서 약 50만달러(한화 5억7000만원 상당)의 헌금을 받으면서 2008년까지 북한에 신도 1000명 규모의 교회를 짓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 내 교회 설립이 되지 않자, 이 선교단체는 미국 법무법인을 선임해 김 목사를 상대로 50만달러 반환 소송을 냈다.

미 법원은 김 목사에게 징벌적 배상금을 포함 약 1418만달러(한화 160억원 상당)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해당 선교단체는 지난해 5월 국내 B 법무법인을 통해 서울북부지법에 집행판결청구 소송을 냈다.

금란교회 측은 재판에서 “김 목사 등은 B 법무법인이 작성하고 제공했다는 ‘금란교회 소송사건 관련 ㄱ의 최종 주요제안’등의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문서에는 B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의 서명도 기재돼 있다.

이에 B 법무법인은 이들 서류가 위조됐다며 김 목사 등을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황상 교회에서 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김홍도 목사는 그동안 교회 공금 횡령과 교회 세습 등으로 논란을 빚어 왔다. 또한 지난2011년 10월 2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신도 7,000여명에게 "서울에 사탄, 마귀에 속하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안된다"며 "이번 선거가 잘못되면 나라의 운명이 기울어진다"고 주장한 혐의로 벌금 300백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