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 접촉이 내일(9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린다.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남북은 오는 12일 열기로 한 장관급 회담에 앞서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접촉을 내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8일 “북한 측은 실무 접촉을 6월9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는 데 대해서 동의하여 왔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번 실무접촉에 국장급 등 3명의 대표가 나갈 것이라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실무접촉에서는 장관급회담의 운영과 관련된 대표단 규모, 체류일정, 의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당초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판문점에서 열자는 우리 측의 수정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남북 간의 공식 회담은 지난 2011년 천안함·연평도 사건 논의를 위한 군사 실무회담 이후 2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위한 남북간 당국자 회담을 제의했으며, 우리 정부가 “남북 장관급 회담을 12일 갖자”는 제안에 사전 실무접촉을 열자는 뜻을 밝혀왔었다.

북한은 이어 7일 오후 2시부터 판문점 적십자 연락 통로를 재가동했다. 지난 3월 8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전면 폐기한다”며 통신선을 차단한 지 92일 만이었다.

우리 정부는 재가동된 판문점 연락 통로를 통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문을 보내 “9일 10시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제안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제안을 받은 북한은 “좀 기다려 달라. (공식 반응이 오면)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심사숙고하는 입장을 보이다 이날 최종적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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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세 기자  se20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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