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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푸틴 대통령 부부는 현지시간으로 6일 저녁 크렘린궁에서 발레공연 '에스메랄다'를 함께 본 뒤 국영 러시아 TV 방송에 나와 이혼 사실을 발표했다.

푸틴은 “그동안의 별거설을 인정하며 부부가 함께 내린 결정이다”라고 말하며 “나의 모든 활동은 공적인 일과 연관돼 있다. 그것을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지만 류드밀라는 그것을 견디기 힘들어 했다."라고 말했다.

류드밀라 역시 대중 앞에 서는 게 싫었고 비행기를 타는 일도 힘들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혼은 공동 결정이었다. 우리는 서로 거의 보지 못했던 게 이혼의 이유였다. 푸틴은 전적으로 자신의 일에만 몰두했다."라고 이혼 사유을 밝혔다.

푸틴부부는 같이 발레를 관람한 뒤 TV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서서 웃는 모습을 연출, 아름다운 파경을 선언했다.

푸틴 부부는 지난 1983년 결혼했으며 20대 딸이 두 명을 두고 있다. 지난해 5월 세 번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공식석상에 함께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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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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