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의원

[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갑을관계 개선을 위한 2가지 정책적 과제로 ‘공정한 시장경쟁 질서확립과 전통시장 및 골목시장 활성화’를 내놨다.

안 의원은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 대한 지원으로 시장 공정성과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감 몰아주기 방지 등 엄격한 법 집행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진택 농심특약점협의회 대표는 신라면 한 상자를 보이며 “이 라면이 얼마인 줄 아느냐”고 물었다.

안철수 의원은 “1000원이 아니냐”며 머뭇거리자 김 대표는 “서민들이 매일 먹는 것이고 일년에 몇십 봉지씩 먹는 이 라면 가격을 이제는 아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신라면을 농심에서 2만3000원에 사 와서 2만1000원에 판다”면서 “2000원이라는 차액은 농심 특약 점주들의 피땀이다. 드실 때마다 잊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사실 이 라면에 불을 지르려고 가져왔는데 두 의원은 우리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니 이걸 드리겠다”며 안 의원에게 라면 상자를 전달했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이창섭 회장도 “국회에서 열리는 이런 자리에 여러 번 왔었다”며 “정치인들이 말로만 ‘을’을 보호하고 법을 만드는데 앞장선다고 하면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갑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 회장은 “‘갑’을 질책하거나 감시하지 않으면서 저희를 보호하겠다는 것은 보호할 자리에서만 보호하겠다는 것”이라며 울먹였다. 함께 자리한 소상공인들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안 의원은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입법 활동, 예산확보 등 여기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직접 현장에 찾아가는 기회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인태연 공동대표를 비롯해 농심특약점대리점협의회 김진택 대표,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방경수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2008년 6월 당 대표를 뽑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공성진 전 의원은 정몽준 당시 당 대표 후보에게 "버스 기본 요금 아시나, 서민 사정은 아는가"라고 물으며 정 의원이 3조6000억원대 재산가라는 점을 비꼬았다.

이에 정 후보는 당황스러워하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을 했는데 요즘 카드로 타면 한 번 탈 때, 한 70원 하나"라고 답하자 공 의원은 "1000원입니다. 1000원"이라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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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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