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대구지법 이병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갖고 "범죄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망하거나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조 모씨는 지난 2011년 청소년 대상 성추행 혐의로 성범죄 전과에도 불구하고 대구지하철에서 질서요원으로 근무하는 공익요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경악을 주고 있다.

현행 병역법 상 6월 이상 1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거나 1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상태에 있을 경우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분류된다.

이에 시민들은 현행법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성범죄 전과자이자 살인마가 시민들과 가장 가깝게 있는 공익요원으로 근무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한 조씨는 4일 오전 10시 범행현장에서 실시한 현장검증에서 술에 취한 여대생(22)과 함께 자신의 거주지인 원룸으로 가 성폭행을 하고 얼굴을 마구 때린 뒤 목을 졸라 살해한 상황을 차분하게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씨는 시신을 버린 장소인 경북 경주시의 저수지로 이동해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까지 재연했다.그는 저수지에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검증을 지켜 본 기자들은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 죄의식 없이 태연하게 재연하는 모습에 지난 날 살인범들의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다시 보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조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조씨는 낮에는 공익근무 요원으로 일하지만 밤에는 사설 주차장에서 일하며 주말과 새벽에 수시로 대구 중구 삼덕동 클럽골목 등에서 술을 마셔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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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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