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사생도 사열.사진@육사생도홈페이지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육군은 3일 육군사관학교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박남수(58ㆍ육사35기) 육군사관학교 교장을 전역조치하고, 회식에 참석했던 장성 2명을 포함해 11명을 모두 징계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발생한 ‘음주 회식’ 직후 육사 생활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장성 2명, 영관장교 8명, 위관장교 1명이 징계 대상이 됐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전역의사를 밝힌 박남수 육사 교장에 대해서도 곧 전역 조치할 예정이다.

회식은 지난달 22일 열린 ‘생도의 날’ 행사의 ‘뒤풀이’로 일부 회식 참가자들 사이에 종이컵으로 만든 폭탄주를 10잔 가까이 마시는 등 허용범위를 넘어선 음주가 있었다.

이때 술에 취한 2학년 여자생도 A씨가 기숙사로 돌아가자 이를 뒤쫓아 간 4학년 남자생도 B씨가 A씨를 성폭행했다.

성폭행을 당한 A씨는 사건 당일 사실상 처음 술을 마셔본 날이어서 약간의 음주에도 금방 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A씨는 사건 다음 날인 23일 가해자인 B씨를 고소했다. 이에 따라 육사 측은 여군 법무장교를 통해 피해자인 A씨를 보호하고 24일 가해자 B씨를 구속수감했다. 육사는 B씨를 퇴교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육군은 여생도 생활관에 지문 인식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음주 승인권자의 범위를 대폭 축소해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또, 육사 교장을 위원장으로 TF팀을 구성해 육사 제도와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밝혀, 지난 98년 여생도 입교 이후 첫 발생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강도 개혁 작업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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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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