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일간베스트화면캡처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야스다 고이치(49)씨는 성공회대에서 열린 ‘인터넷과 행동주의적 우익의 출현’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일베’는 소수의 이상한 사람들뿐일 수도 있지만 많은 한국인의 본심이 드러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야스다는 이 강연에서 “재특회와 같은 넷우익 단체는 주장의 논거를 인터넷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일베와 매우 흡사하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평가했다.

그는 “재특회가 지난 2002년 인터넷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 언론 등은 지금 일베에 대한 시선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바보가 인터넷 안에서만 떠들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야스다는 재특회에 대해 "보수도, 우익도, 민족주의자도 아니며 단지 인종차별주의자, 배외주의자일 뿐"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러나 그들은 소수 바보가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일본인의 소망을 대변하고 있었지만, 언론은 당시 이를 눈치 채지 못했고 이는 무척이나 후회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특회 회원 대부분은 과격한 언동을 제외하면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로 한국이 무조건 싫을 뿐 싸움의 구체적인 이유가 없다"며 "인터넷에 퍼지는 주장에만 의존해 증오와 원망만으로 자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불행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야스다는 “일베 역시 많은 한국인의 본심이 드러난 것일 수도 있고 어찌 됐든 한국 사회의 일부이므로 시민과 언론이 이들을 제대로 마주하고 진실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야스다는 같은 날 오후 서강대 다산관에서 열린 특강에서는 “온라인상에 머물러있는 일베의 추악한 주장이 오프라인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면 한국 언론이 적극적으로 맞서 비판해야 한다”며 언론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발언은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스다는 20년 경력의 프리랜서 기자로 일본의 대표적인 반한 우익단체인 ‘재일(在日)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를 1년 반 동안 밀착취재 해 최근 신간 ‘거리로 나온 넷우익’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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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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