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K리그 수원 삼성의 공격수 정대세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변희재 대표는 31일과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대세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찬양하여 조총련 학교에서 공부하고 북한 김정은 체제를 위해 공을 차는 인물"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변 대표는 과거 옛 소련, 동독 등 공산국가들이 스포츠 스타를 서방에 침투시켜 여론조작을 했었다며 정대세의 K리그 활동에 문제를 제기했다. 정대세의 공중파 출연, 일간지 칼럼 기고, 트위터 활동 등에 대해서는 북한 공작원 수준의 여론조작 작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또 "(정대세가) 축구 실력이 모자란 주제에 북한 김정은 체제 홍보에 전념하고 있다"며 "축구협회는 하루라도 빨리 정대세를 추방하든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일 트위터를 통해 “정대세가 공작원 자질이 있다니 이 정도면 정신병”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진 교수는 “변 대표가 정대세를 영입한 삼성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글을 남겼다.

정대세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국적의 아버지와 조선국적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아버지의 국적에 따르는 일본 법률상 그의 국적은 한국이다.

▲ 사진@힐링캠프화면캡처

정대세는 작년 6월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연출 백승일ㆍ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북한은 나를 지켜보고 키워준 나라, 일본은 내가 태어난 나라, 한국은 나의 국적"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정대세 어머니는 “교육이 사람을 만든다. 재일 교포 중 아이를 일본 학교에 보내는 사람이 많다. 그 분들은 조선이나 한국 사람으로 키우자 하면서도 사회인이 되면 다 일본 사람이 된다. 내 형제들이 모두 조선학교를 나와서 다 같이 우리말을 쓴다. 조선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고 영예롭다”며 친북한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다.

이어 정대세도 “아버지는 계속 일본 학교에 보내려 했지만 어머니는 조선 학교에 가야된다고 했다. 이제와서 보면 어머니에게 참 감사하다”고 말해 어머니의 생각에 동의했다.

한편 일간베스트에는 과거 정대세가 김정일을 찬양했던 영상이 올라왔다. 정대세는 2010년 7월 오스트레일리아 공영방송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김정일을 존경한다(I respect Kim Jong-il absolutely.)”고 일본어로 이야기했다. 그는 “김정일이 무슨 행동을 하든 다 따를 것”이라고도 말했다.

▲ 호주 공영방송 ABC 화면캡처

특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 선수로서, 브라질과의 경기에 앞서 북한 국가 ‘아침은 빛나라’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정대세는 지난 2008년 7월16일 CBS의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며 "일본 친구들에게 독도는 한국 땅임을 알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일본인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정대세의 김정일에 대한 존경과 충성발언과 그의 어머니가 힐링캠프에서 발언한 “조선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고 영예롭다”는 인식을 수정하게 하지 않으면 남한 내 종북세력들로부터 법 적용 차별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정부의 정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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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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