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이 살해된 여대생 A씨▲ 사진@MBC뉴스화면캡처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숨진 여대생과 함께 택시를 탔던 20대 남성을 붙잡아 범행 일 체를 자백받았다.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지난 달 25일 발생한 대구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저수지에 시신을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유력한 용의자로 조아무개(25)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빈방이 없어 모텔을 나와 자신의 원룸에서 A씨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고 25일 자정쯤 경주로 이동해 저수지에 A씨의 사체를 유기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그러나 조씨는 성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택시에 타기 전 머무른 술집에서 잠시 함께 있었던 26살 조 모 씨가 A씨를 데리고 산격동 일대 모텔을 전전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한 경찰은 조씨가 렌트카로 경부고속도를 통해 대구와 경주를 오간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도 확보했다.

술집에서 조씨가 A씨에게 접근하는 장면과 A씨가 탄 택시를 뒤따라가는 장면, A씨의 시신을 렌트카 트렁크에 싣는 장면 등이 담긴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도 증거물로 확보했다.

이번 사건의 해결에는 어젯밤 긴급 체포된 택시기사 이 모 씨의 진술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됐다.

택시기사는 "여대생 A씨가 택시에 탄 뒤 한 남성이 남자친구라며 뒤따라와 뒤이어 택시를 탔고 북구 산격동 쪽으로 목적지를 바꿨다"고 진술했다.

채승기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조씨는 살해, 사체 유기 등을 인정하고 있고 렌트카를 이용했으며 유기현장까지는 무작정 네비게이션을 보고 갔다."고 밝혔다.

한편 조씨는 여대생을 살해하고 잡히기 전까지 일주일 동안 평소처럼 술집을 드나들었으며,경찰에 붙잡힌 장소도 사건 당일 여대생과 만났던 바로 그 술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 2011년 1월 울산에서 여자 아이를 성추행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던 성범죄 전과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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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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