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북한이 대화자만 내비치면 사족을 못쓰게 좋은가 보다.

[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민주당의 북한 바라보기에 국민들은 염증이 날 정도이다. 민주당은 북한이 무슨 대화 요구만 하려는 제스처를 써도 사족을 못쓰는 병에 걸린 모양이다. 북한에 조공을 바치고 대화를 얻어냈던 전력이 있는 세력이니 당연하겠지만 북한의 대화 제의에 무조건 찬동할 수는 없다.

북한에서 무슨 대화 제의만 오면 민주당은 무조건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성명부터 발표한다. 적이 대화를 제의해 오면 관망을 하는 것이 순서이거늘 북한에서 대화자만 꺼내도 민주당은 좋은가 보다. 북측은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인물들로 북한에서 대화 제의를 하면 심사숙고를 하고 결정해야 한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 대변인은 김정은이 중국에 파견한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6자 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환영하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 대변인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의 신속한 후속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그는 이어 "정부도 6자회담 당사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을 실질적인 대화의 무대로 이끌어내는 노력을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무슨 남북대화가 만사라도 되는 양 그는 "6자회담 재개와 더불어 한반도 긴장 완화. 개성공단 등 단절된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실질적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3천배를 국회 정문에서 실시한다고 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3천배를 드리는 것은 자유지만 개성공단은 우리 정부에서 폐쇄시킨 것이 아님을 바로 알고서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3천배를 한 다음 통일부 류길재 장관을 면담해서 개성공단 조업 중단에 대해 조속히 정상화를 촉구할 것으로 추정이 된다.

개성공단 정상화가 우리 정부의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다. 북한에서 응해야 되는 일을 우리 정부에게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3천배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리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하여 뚝하면 볼모로 잡히는 짓을 하려는 것인가?

그동안 종북좌파들은 정부의 허락도 없이 북한에 잘도 밀입북하여 뭐 남북평화통일을 위하여 왔다고 잘도 북한 방송에 출연하여 떠들어 대고 남한 정부를 비난을 하지 않았던가? 이번에도 민주당 임수경 의원을 북한에 밀입북 시켜서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하여 왔다고 하며, 개성공단 폐쇄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고 비난하고 판문점을 통하여 입국하게 하면 될텐데 정부에서 북한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조용히 있는가?

북한은 중국에 가서는 6자회담의 응할 뜻이 있는 듯이 밝히고서, 북한 방송들과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여 입에 담기도 거북한 원색적인 용어들을 사용하여 비난 한 것에 대하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최근 북한 당국자들이 연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인 용어로 비난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욕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욕감을 느끼는 것을 북 당국자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충고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민주당 김 대표는 표리부동(表裏不同)의 교본 같은 북한의 위하여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는 이어 "남과 북이 서로 정상에 대해 최소한의 상호존중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면서 "실명 거론과 용어 사용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칫 사소한 말이 한반도 긴장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물타기의 교본을 잘 보여줬다.

이 말은 민주당 심재권 의원이 우리 통일부장관에게 김정은의 호칭을 사용할 때 정중한 예를 갖추라는 말과 일맥 상통하는 말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발언이 실상은 북한에 충고를 하는 것같으나 우리 정부에게 북한 김정은을 호칭 할 때 실명과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해라는 것이 아닌가?

또한 우리 정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 공동개최를 불허하였다. 이유는 북한이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대화 제의는 지속적으로 거부하면서 민간단체를 상대로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제의하는 등 이중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의 통민봉관(通民封官)을 이용하여 남남갈등을 조장하려 들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북측이 제의한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에 남측이 참여하도록 대통령이 결단해 달라"면서 "'통민봉관(민간분야만 교류하고 당국간 교류는 봉쇄하는 것)'만 염려할 게 아니라 대화의 물꼬를 튼 수 많은 선민후관(先民後官)의 예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사실상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의 남북 공동개최의 북한 주장을 환영하고 있다.

남북문제에 있었어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 초당적인 목소리를 내야 북한이 통민봉관(通民封官)을 시도하려 들지 않고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에 응할 것이다. 민주당이 이런식으로 북한에서 대화만 제의해오면 얼씨구나 좋다하고 쌍수를 들고 환영하니 북한이 통민봉관(通民奉官)을 이용한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민주당은 이제 그만 북한 바라보기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버림을 받아서 안철수 신당에 제1 야당 자리를 빼앗길 것이다. 또한 북한의 망발에 대해 충고할 때도 북한만 충고를 하고 남북한 동시 물타기를 하여 북한에게 계속 망발의 빌미를 제공해 주지 말고, 안보문제나 북한 문제에는 언제나 초당적으로 정부에 협조하여 북한이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원인을 제공하여 주지 말기를 바란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김민상  msk11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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