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선수협은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야구선수들을 못 배우고 형편없는 사람들로 모욕한 KBS의 한성윤 기자에 대해 소속 방송사에 공식적인 징계와 앞으로 야구계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청한다"며 "선수협은 야구인들과 야구팬들을 위해서라도 모든 선수들이 한 기자의 취재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의 모임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회장 이순철, 이하 '은선협') 이날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의 '물벼락 세리머니'논란과 관련, 야구인들을 비판한 한성윤 KBS 기자에 대해 공식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은선협은 "은선협은 야구계 전체를 '못 배운' 사람들로 모독한 모 기자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과 함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은선협은 "예기치 않게 (세리머니)사태가 변질돼 야구팬들과 야구계 전체가 시끄러운 일에 휘말리게 된 부분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하는 바"라며 "특히 모 기자의 발언은 야구계를 이끌어온 선배들로서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성윤 기자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구인들, I goed같은 영어실력은 못 배워서 그렇다고 치고, 기본적인 개념은 찾아라. 여자 아나운서가 만만하지? 검찰 취재 중 그랬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임찬규는 26일 홈인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결승타를 친 정의윤이 KBS N 정인영 아나운서와 수훈선수 인터뷰를 할 때 물벼락을 안겼다.

이에 정 아나운서는 온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채로 방송을 진행해야 했으며 마이크와 헤드셋 등 전자기기를 사용한 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전사고까지 우려되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이에 KBS N 스포츠 김성태 PD를 비롯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선수협과 KBO, LG 주장 이병규는 ‘물벼락 사건’ 다음날 공식 사과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라며 “역전의 역전의 거듭하는 야구를 다시 보는 격”이라며 원래 잘못을 한 야구계가 근신을 해야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성윤 기자는 KBS 스포츠국 기자로, KBS2 '야구가 좋다', KBS N '아이러브베이스볼 시즌5'에서 패널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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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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