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왕이 잘못하면「죄기(罪己)」라 하여 스스로의 잘못을 질책하고. 하늘에 자신의 잘못을 빌었다.

[김성춘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북한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북한은 언제까지 우리에게「부채(負債)」로 남을 것인가? 나는 역사책과 문학관련 책을 읽다가 문득「북한의 죄」가 떠올랐다.

먼저「마르크스 콤플렉스」를 들 수 있다. 마르크스가 생존한 당시의 자본주의는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처참했다. 말 그대로「자유방임주의」였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하였다. 마르크스는 로마의 시인「트렌투스」의「나는 인간이다. 고로 인간적인 것은 모두 나와 무관할 수 없다」는 말을 평생의 신조로 한 휴머니스트였다.

그의 덕분으로 자본주의는「인간의 얼굴을 갖추고. 인간의 피」가 흐르기 시작했으며, 오늘날의 자본주의 체제를 확립한 것이다. 자본주의는 아직까지는 인류가 발견한 시스템 중에서 최고의 시스템이다. 그것은 양명학자들이 교조적인 전통유교에 반기를 들고「인간의 본능」을 긍정한 것처럼「인간의 동기성」을 파악한 탁월한 것이었다.

그 어떤 사상이나 주의도 영원할 수 없고.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마르크스 사상은 자본주의의 병폐를 잡아주고 실족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지금까지 한 것처럼 앞으로도 할 것이다. 자본주의의「백신」이자「멘토」인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는 유토피아가「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을 의미하듯 이상사회는 이루어질 수 없지만 사람들이 동경하게 하는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두 번째로 일제식민지하에서 독립운동의 일환으로서 또는「새 시대, 새 세상을 열자.」는 의미에서 사회주의 운동을 한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내세운 주장들을 보면 오늘날의 북유럽수준의 사회민주주의를 주장했는데도 친일을 한 사람들이 정권의 상층부에 오름으로서 2분법에 의해 자연 그들은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히고 매도되었다. 신념을 지킨 사람들은 존중되어 한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학문의 왜곡현상이다. 제2차 세계대전은 미·영의 노르만다상륙작전의 공도 있었지만 그보다 전쟁의 승패를 가르고 확정지은 것은 소련의 참전과 소련의 강력한 군사력 때문이었다. 당시 독일군은 정예 병력을 동부전선에 거의 배치하고 병력수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당시「레닌그라드전투」는 눈물겨운 것으로 우리가 보다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국사학계에서 식민사학(植民史學)과는 다르게「한사군은 압록강 밖에 있었다.」거나「임나본부는 한반도에 없었다.」거나「삼국사기의 초기기록은 신화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 북한의 학자들이 주장한 것과 같다고 하여 용기 있는 학자들을 용공이나 종북으로 모는 이상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 진리와 사실은「피레네 산맥」이쪽이나 저쪽이나 같은 것이다.

네 번째로, 하는 것은 히틀러와 스탈린. 일본의 군국주의 다름없고 오히려 능가하는데도 무조건「반공」만 내세우면 중세교회의 면제부처럼 되는 괴상한 풍토가 형성되어있다 거기다 그런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고 정권을 잡는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다양한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고 한 가지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우리의 상상력은 제한되고. 다양성은 무시되며, 지성(知性)의 불모지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결코 선한 사람이 나올 수 없는 그「나사렛」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

한 때, 단지「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는 시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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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kimmae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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