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경북 의성경찰서는 지난 18일 의성군 한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된 수도검침원 김모씨(52)를 살해한 혐의로 손 모씨(30)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께 의성군 봉양면에서 수도검침 중이던 김씨를 납치,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김 씨의 몸에서 나온 손 씨의 유전자가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통보받고 손 씨를 붙잡았다.

손 씨는 수도검침을 하러 온 김 씨를 납치해 목 졸라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시신을 버렸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현재 조사 과정은 손씨가 자폐 증상이 있는데다 대인기피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손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쯤 수도검침을 위해 의성군 봉양면에 있는 한 주택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된 후 실종됐다.

열흘 뒤 김 씨는 마지막 목격장소에서 900ｍ 떨어진 한 야산에서 알몸으로 낙엽에 덮여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발견현장을 중심으로 유류품 수색작업과 함께 인근 마을주민의 행적 등을 조사해 왔다.

한편 숨진 김씨가 알몸으로 낙엽에 덮인 채로 발견된 점으로 보아 자폐증을 앓고 있는 정신질환자가 성폭행을 하고 혼자 살인을 했을까 하는 의문점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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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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