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전재우 기자= 푸른한국닷컴]박종팔은 18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이하 ‘세바퀴’)에 출연 90억에 달하는 사기 피해액을 공개해 모두를 감짝 놀라게 했다.

이날 박종팔은 “1987년 파이트머니로 1억 5천만원을 받았다. 불상사를 대비해서 상금 전부를 부동산에 재테크했다. 은퇴시기에 접어드니 부동산이 31곳이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서울 강남 소재의 은마 아파트 시세가 2천만원으로, ‘세바퀴’ MC들은 당시 박종팔이 투자한 부동산의 가치를 현재로 따지면 900억원의 가치를 지녔을 거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박종팔은 “은퇴 이후 술집 운영 실패, 스포츠 센터 투자 실패, 지인들의 배신 등 여러 가지 사기사건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고 수락산으로 들어가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술집 운영 당시를 회상하며 “외상 손님들이 500만원을 먹고 어음을 2000만원 짜리를 가져오면 현금으로 1500만원을 거슬러주고 그랬다. 다들 그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 부도 어음이 되어 손해를 많이 보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모두 쨉으로 죽었다. 나는 또 그 당시 내가 안 도와주면 그 사람이 정말 잘못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20년 후 무일푼이 됐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현재 체육관 운영과 강연자로 재기에 성공한 박종팔은 “집사람이 ‘고개 숙이지 말고 가슴을 쫙 피고, 당신은 챔피언이야’라고 희망을 줬다”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는 박종팔 외에도 현미, 최홍만, 유채영, 명지, 도희, Pink 찬휘 등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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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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