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윤창중 사건을 통해 청와대 내부의 숨은 비화까지 속속 드러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최준수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대한민국 최고의 기관인 청와대가 현재 얼마나 무능력 상태에 직면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보여진다.

박근혜 정부의 얽히고 설킨 홍보라인의 권력 관계를 잘 아는 자라면, 이번 윤창중 사건이 필연적이었다는 말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직속 상관인 이남기 홍보수석은 윤창중씨를 전혀 장악하지 못했고 윤창중씨는 이남기 수석을 윗선은 커녕 더 나은 존재로 여기고 있었고 김행 대변인과도 발표 다툼이 빈번했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이 보기엔 한마디로 충격이라 할만하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한마디로 시스템이 문제겠지만, 현 청와대 권력 내부의 흐르는 분위기가 문제인 것 같다. 비서실 수석들의 자율권이 보장되고 그들의 자연스런 권력 안착은 대통령의 스타일과 비서실장의 자기 희생적 자세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일벌백계식 단죄로는 제2의 윤창중 사건은 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정권의 탄생을 위해 일한 자들이 그런 자세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수순이 청와대는 필요한 조직이다. 하지만, 이번 박근혜 청와대에는 그런 자가 보이지 않는다. 권력이 선명했던 박정희 정권때나 김대중 노무현 정권때와는 분명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한마디로 박근혜 청와대는 모래알 조직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인 눈깜짝 인사인 윤창중씨의 대변인 임명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을 넘어 악마적 인사가 되고 말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윤창중씨는 자신을 멀리하는 것으로 여기고 청와대를 걸고 넘어지고 있으며 자신의 실제 워싱턴에서의 행동에 대한 변명들이 거짓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어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

여러 가지 언론들의 보도를 볼떄, 윤창중씨의 행동은 상당히 돌출적 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있다. 술을 먹고 드러난 그의 실제 얼굴이었다는 것이다.

여성 인턴에게 2,3차례 전화를 걸어 "생일인데 외롭다"며 만나자고 했다는 것은 전형적인 음주 후 술주정인 것이다. 그날 새벽 만취해 걸어다닌 것이 목격된 것으로 보면, 대변인으로서의 직무는 팽계친게 아니냐 할 정도로 황당하다 하겠다. 생각보다 많은 잘못이 그 곳에서 자행되었지 않나 싶다.

과거 정권에서도 대통령 해외 순방시 작은 돌출 사건들이 빈번했다 한다. 택시기사와의 다툼 , 식당에서의 문제 등 ....하지만, 항상 해결의 원칙은 현장에서의 즉시 처리이 주효했기에 묻혔다는 것이다.

이번 윤창중 사건도 이런 원칙이 적용되어야 했고 더구나 대통령에게 바로 보고되었으면 더 좋은 해결점을 찾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분명 안타까운 점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는 실질적으로 청와대가 운영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수술을 가해야 할 것이다. 확실한 상하관계, 직언을 통한 명확한 일처리 그리고 돌발적 상황에 대한 보다 객관적 일처리를 시스템화해 상론화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윤창중씨는 어떤 결과가 나오던 미국에 제발로 가서 수사를 받는게 정석일 것이다. 보수 논객으로 유명했던 그가 아직도 진정한 보수라면 확실하고 정정당당한 원칙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곁가지로 나온 종북 논란은 잘못하면, 본질을 흐릴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시스템의 위기관리 부재와 윤창중씨의 돌출 행동을 먼저 탓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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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수  suresu_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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