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미홍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정미홍 대표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기자회견 내용을 믿고 싶었지만, 그가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게 거의 확실하다"며 "이 사건으로 이 사회와 박근혜 정부가 받게 된 상처가 너무 커서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갑자기 윤 전 대변인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발을 빼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적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정확한 사실을 정확한 사람에게 들었고, 더 이상의 진실 찾기는 무의미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자신에게 진실을 알려준 '정확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미홍 대표는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뉴스특보에 출연해 성추행 혐의로 경질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사태에 대해 "아직 수사 중이고 지극히 경범죄로 신고돼 있는 사안인데 성폭행해서 그 사람을 목 졸라 죽이기라도 한 것 같은 분위기다. 이게 미친 광기가 아니면 뭔가"라며 언론의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윤 전 대변인의 사건이 확산한 것과 관련해 "진실에 접근하는 수준의 문제다. 언론의 태도나 국민의 접근 방식이 삼류다"라는 주장도 했다.

또 그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평소 그런 일이 있을 때 도망가는 사람이 아니다. 키가 165cm에 예순이 다 된 분이다. 4박5일 바쁜 일정에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시고 이랬다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정황적으로 과장되게 흘러가는 게 안타깝다"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그는 11일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후에는 트위터에 "그가 잘못한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라며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들기 쉽다. 사악하고 이상한 인간들이 판치는 세상"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 대표는 그동안 윤 전 대변인을 옹호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윤창중 씨를 옹호하거나 잘했다고 한 적이 없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게 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다만, 가설이 아닌 사실을 가지고 냉정하게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개인적으로 윤창중 씨를 만난 적도 없지만, 정치부 기자 30년의 경력에 청와대 대변인인 사람이 '설마'했고, 이 사회가 해결이 아닌 저급한 가설과 '~카더라'에 집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더코칭그룹의 대표직을 맡고 있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난 1982년 KBS 10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1993년 퇴직 후 서울특별시 시장부속실장, 서울특별시 홍보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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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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