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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관상가의 조언이 필요
정해중 | 승인 2013.05.14 21:24

내 직업은 상업이다. 요즘 세상에 공무원과 월급쟁이 빼고 유,무형 무엇이든 대중에게 팔지 않는 이가 없으며 나 또한 그중 하나다.

[정해중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농부도 키운 곡식을 팔아야 수익을 낼 수 있듯,세상만사 매매를 빼고 논할 수 없는 시대다. 고로 자급자족이 파괴된 현대 사회에서 세일즈는 흔하면서도 중차대한 직종인 셈이다.

각설하고,내 매장에 방문하는 사람이 하루에 20여 명이라고 가정해 보면,한달에 600여 명,일년이면 약 7,200여 명이 된다. 상업을 십 수년 해온터라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는지 쉽게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결혼식을 한 달여 앞둔 예비신부가 파혼했다며 환불을 요구한 경우도 있고,3개월 이상 사용하다 맘에 안 든다면 교환을 요구하는 아줌마까지 막말로 오만 사람을 겪다보니 반 점쟁이가 된지 오래다.

게다가 미천하나마 관상학까지 수련했으니 딱 보면 그 사람의 직업군 정도는 맞출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물론 틀린 경우도 적잖다)

문제는 옆 매장 미혼 여직원들이 자신의 남친 사진을 들고와 관상을 봐달라고 부탁한다는 것이다. "내가 관상가도 아닌데 타인의 길흉화복을 판단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거절하지만 끝끝내 성격만이라도 봐달라는 청까지 물리치긴 힘들다.

이럴때 분명한 선을 긋는다. "난 역술인이 아니니 반드시 점집을 방문해 궁합을 보고 相도 문의하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조언하는 세가진 첫째 "인상 더러운 남자가 성격이 좋을 수가 없다. 둘째 그 사람의 눈은 심상의 척도이므로 반드시 모양새를 봐라. 세째 박력 넘치는 남자에게 자상함은 기대하지 말라"고 말이다.

한번은 "인상이 더러워도 이렇게 더러운 사람은 처음 본다"이 말이 튀어나올 정도의 사진을 가져온 여직원이 있었다. 골프 동아리에서 만났다는데 주식 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얼굴을 찬찬히 보니 눈매가 날카롭고 광대는 코를 덮을 정도로 상당히 올라와 있었다. 턱이 말년운을 상징하는 걸 감안해도 삼각형이 연상될 정도로 너무 넓직했다. 광대 또한 추진력이라 쳐도 눈매가 매서운 상태에서 지나치게 발달했다는 건 누가봐도 고집이 세고 나쁘게 말해 안하무인인 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난 그 여직원에게 "남자 성격이 보통이 아니겠는데? 혹 무슨 운동 안 했데?"라고 질문했다. "고교때 역도부였데요,마른 체구로 어떻게 했나 몰라"라는 답이 돌아왔다. 난 솔직히 "안 맞고 지내면 다행이다,헤어져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책임질 이유가 없어 "비위 좀 맞춰야 할 거야!"란 말로 대화를 마무리 했다. 헌데 그 여직원은 돌아서며 "아닌데 날 얼마나 챙겨주고 나긋나긋한데.."라며 비웃으며 돌아가는 게 아닌가? 짜증이 났지만 그러려니 했다.

6개월여 지나 그 여직원은 결혼과 동시에 퇴직했다. 헌데 1년쯤 지나 그 여직원이 이혼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유가 뭔지 궁금해 하던 차 동료들의 얘기는 날 우울하게 했다. "글쎄 연애때 그렇게 잘하더니 결혼하고 늦게 들어온다고 몇번 잔소릴 하니 참아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병을 깨고 한마디로 개*랄을 하더래..안 됐지 뭐야!" 난 속으로 "이혼 잘했다! 계속 살아봐야 개과천선은 고사하고 맞아 죽지 않으면 다행이다"를 중얼거렸다.

사주팔자를 바꿀 수 없듯이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관상에서 쌍꺼풀 있는 남자보다 가로로 길게 뻔은 상을 좋게 말하지만 성격은 좀 다른 듯 싶다.

강력팀 형사인 지인조차 쌍거풀 진한 조폭 없고,가정폭력범 또한 보기 드물다"고 할 정도다. 바람기도 문제지만 날카로운 눈매와 험악한 인상은 차원이 다른 사안이다.

미혼 여성에게 꼭 전하고 싶다!

인상 좋거나 보통인 남자가 8이면,인상 더러운 남자가 2다. 그 2할을 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어르신과 지인에게 반드시 연애 초반에 사진을 보여주라!

특히 남자는 남자가 잘 본다. 물론 촉이 있는 남자에게 부탁해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말이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멘트는 CF에 국한된 얘기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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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중  jhj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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