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행사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배제하는 것은 당연하다.

[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정부가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배제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별도의 노래를 제정하기 위한 예산이 책정돼 있는데 아까운 예산 낭비하지 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식의 주제가로 선정해 유가족과 광주 시민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무성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 민주화 투쟁의 대표적인 노래였다고 국가행사에서까지 제창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어딘가 잘못되었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민주화를 이룬 나라이다. 독재정권에서 민주화 투쟁을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할 노래이다.

김무성 의원이 무슨 의도로 이 노래를 국가행사에서 제청을 하게 하라는 것인지는 알겠으나 김의원이 불렀던 시절의 '임을 위한 행진곡'과 지금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의미는 전혀 다른 의미로 변질되었다.

김무성 의원은 순수하게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동질감을 형성하기 위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금도 순수하게 민주화 운동의 연속성으로 알고 부르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임의 위한 행진곡'은 이미 국론 분열과 반정부 운동의 상징성을 갖는 노래가 되었다.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그동안 5·18 추모식에서 오랫동안 불렀던 노래를왜 중단시켜서 국론을 분열시키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된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식의 주제가로 선정해 유가족과 광주 시민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는 대한민국의 국론을 분열하는 노래로 존재하고 있으며, 국론을 분열하며 반정부 운동에 주제가 노릇을 하고 있다. 이 노래에 "반국가적, 친북적 가사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김무성 의원은 말하나 이 노래는 대한민국을 반대하는 편에서 부르는 반국가적 노래가 되었다.

민주화 운동 때 부른 노래를 민주화가 완성된 지금에 와서는 반정부 운동의 주제가로 자리잡고 불러지고 있다. 이런 노래를 국가 행사로 격상된 광주민주화 운동의 주제가로 삼아야 한다는 김무성 의원의 의도가 무엇인지 심히 우려스럽다.

박근혜 정부를 만든 일등공신이 박근혜 정부에 반대하는 주제가로 자리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행사에서 부르게 하자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이미 국론 분열의 상징적인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어떻게 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부르게 하자는 것인지 대단히 실망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노래가 나와야 한다. 광주민주화 운동이라는 시대도 이미 지난간 역사이다. 또한 6·25 동란 이후 민족적 아픈을 간직한 과거이다.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인정하지 않는 국민들도 상당 수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못 부르게 한다고 국론분열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 노래를 부르는 자체가 국론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김무성 의원은 진정 모른단 말인가? 지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애국가 대신 부르면서 행사를 하는 곳은 전부 반정부 운동을 하면서 국론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데 일등공신이라면 애국가 대신 반정부 운동의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반정부 운동을 하는 행사와 진보정당들과 민노총에 대하여 옳지 못함을 지적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애국가 대신 부르는 단체에 대하여 비난을 해야 옳다고 본다.

국가행사인 광주민주화운동 행사에서 애국가와 반정부 운동의 상징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같이 부르게 하는 것이 더 국론을 분열시키는 짓이므로 광주화민주화 운동이나 어느 행사이든 '임을 위한 행진곡'은 퇴출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옳은 짓이다.

광주 출신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 본회의 대정부 시간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독창한 것은 신성한 국회를 모독한 행위이다. 신성한 국회에서 어디 종북좌파들이 반정부의 상징곡으로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정부 질문 시간에 독창을 한단 말인가?

국회는 강기정 의원을 국회특별윤리위원회에 제소해서 제명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독창한 것은 청와대에서 애국가 대신 반정부 운동의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것이나 진배없다.

노래도 시대에 따라 부를 때가 있고, 부르지 않을 때가 있는 것이다. 가수들이 유행가를 만들어 내는것도 그 시대에 따라 시대상을 잘 표현 한 곡들을 부를 때 인기가수로 태어나게 된다. '임을 위한 행진곡' 은 지금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노래로 국가행사에는 더욱 맞지 않는 노래이다.

광주민주화운동 행사가 국가 행사가 아니고 광주지방 행사라 해도 아픈 기억을 생각나게 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부르지 않는 것이 국민 정서상 더 좋다. 아픈 과거는 멀리 할수록 작아지고 잊게되는 법이다. 광주의 아픈 과거를 생각나게 하는 대표적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조용히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하는 것이 광주의 상처를 낫게 해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유가족과 광주시민들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아프게 만드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광주민주화 운동으로 희생을 당한 분들도 이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을 불러서 그 아픈 과거를 생각나게 하여 유가족들에게 다시 아픔을 갖게 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곡은 다른 것으로 만들어서 제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버리고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광주시민들에게 새희망을 줄 수 있고,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곡을 만들어서 5·18기념식의 주제가로 선정해 광주가 국민대통합의 상징 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여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국론분열의 역사에서 국민대통합의 역사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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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msk11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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