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7일 오전 (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억지와 대화를 양축으로 하는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75분간 이어진 정상회담과 오찬회담 직후 워싱턴 D.C 페어팩스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회담 성과를 발표했다.

윤 대변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첫 회담에서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과 북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 양자간 실질협력 방안, 동북아 문제, 범세계적 협력 등 각종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윤 대변인은 "두 정상은 우선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유지와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지속 발전시켜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은 긴밀한 대북정책공조를 재확인하고 박 대통령의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 둠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위협, 개성공단 잠정폐쇄 등의 '잘못된 행동'에는 보상이 없겠지만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길을 걷는다면 신뢰프로세스를 가동해 대북 화해정책을 펴나간다는데 두 정상이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버럭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일어나서 국민의 안전을 해치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군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군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판단해서 조치를 취하라고 이미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의 경우 남북이 협의해서 기업을 보호하고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해서 들어가 사업을 했는데, 그 약속을 물거품처럼 무시하고 식량과 의약품 공급까지 끊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다 철수시켰다"며 "이 같은 조치가 국제사회가 다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는데, 어느 누가 합의를 지키지 않는 곳에 투자를 하고, 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곳에 어떻게 경제가 발전하겠는가. 북한은 잘못된 행동에 이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도발에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지금의 방식으로 강성대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의 경로로 나아가고 국제사회에 동참한다면 안보가 점진적으로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6일 미국 CBS방송과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북이 도발한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이 협박과 도발을 하면 또 협상을 하면서 어떤 대가를 지원하고, 그것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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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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