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박승현 프로게이머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7일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엄효섭은 워크래프트3 커뮤니티인 A1 방송국에 “Go)Space 박승현 선수가 월요일 새벽에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은 대구 북구 대현2동 415-2 큰사랑요양병원 장례식장이고 내일 오전 중에 발인한다.”는 글로 박승현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고 박승현은 생전 ‘Go)Space’라는 아이디 때문에 ‘고스페’라고 불렸던 선수로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불치병인 근이영양증에 걸린 지체 장애 1급 환자였다.

그는 7살에 근이영양증 판정을 받아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는 악조건에도 지난 2008년 '샌디스크 산사배 워크래프트3 리그'에서 8강까지 오르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 아프리카TV 워크래프트3 리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몸이 불편함과 동시에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언데드 종족을 사용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감동을 주었다.

지난 2년사이 젊은 프로게이머들이 세상을 떠나 팬들의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이번 프로게이머 박승현의 사망으로 게임 팬들은 더욱 비통에 빠졌다.

지난 2011년 11월 MBC게임 HERO ‘스페셜포스’ 프로게이머로 활약한 여의주(21)가 군 훈련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해 충격을 주었다.

작년 8월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KT 롤스터 소속 프로게이머 우정호(24)가 병세 악화돼 사망했다.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몸 걱정하지 않을 저 세상에서 편히 쉬기를", "몸이 그렇게 나빴나 정말 좋은 선수였다",“젊은 친구들 왜 이리 빨리 가는 거야” 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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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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