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김종국 사장 내정자는 4명에 대한 면접·투표를 벌인 결과 재적 이사수 9명의 과반수 지지를 얻어 임기 10개월의 사장으로 선임됐다.

방문진 최창영 사무처장은 “김종국 사장 내정자가 면접에서 법과 원칙에 입각해 MBC를 경영하겠으며 국민의 신뢰도가 떨어진 보도, 시사 부문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라며 “이외에도 글로벌 마케팅, 뉴미디어 발전추세에 맞춰 콘텐츠를 집중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사장 내정자는 면접에서 “조직의 장은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하며 조직원들이 스스로 따르는 장이 되고 싶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김재철 사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적인 관계라고 선을 그었으며 해고자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와 대화하며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국 내정자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LA특파원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기획조정실장, 마산MBC·진주MBC 겸임 MBC경남 초대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MBC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신임사장이 ‘제2 김재철’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와 뜻을 세우기를 촉구한다”라며 “회사 안팎의 무리한 요구에 부담을 느끼지 말고 공영방송의 독립을 이룩하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해 김 내정자에 대한 강한 반발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내정자는 이날 오후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약 10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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