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2TV‘직장의 신’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 30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만능 재주꾼 미스김(김혜수 분)이 악필이라는 허점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자염 생산업체 옹아집 옹은 계약을 하기 위해 와이장을 직접 방문했다. 계약 조건이 바뀌어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컴퓨터를 쓸 수 없어 미스김이 수기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옹아집 옹은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컴퓨터가 없으면 계약서 하나 못 쓰는 팔푼이냐. 수기로 쓰면 되지 않냐"며 화를 냈다.

이에 미스김은 수기로 나서 계약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미스김은 악필이었다. 옹아집 대표는 글씨를 알아볼 수 없다고 화를 내며 계약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다.

팀원들이 의아해하며 미스김을 바라보자 그녀는 “손글씨 자격증은 아직 따지 못했습니다”라며 해명했다.

이내 미스김은 식당에서 고 과장을 데리고 와 그에게 계약서를 쓰게 했고 결국 고 과장은 일명 '송조체'로 필체를 과시하며 옹옹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해 계약을 체결했다.

미스김 악필 사태는 과거에는 비일비재 일어났다. 컴퓨터가 없는 과거에는 모든 문서는 타자로 처리했다. 타자가 없던 시대는 수기로 일일이 작성했다. 따라서 글을 잘쓰는 사람이 대접을 받았다. 일례로 불과 20여년전만 해도 모든 보고는 차트사가 만든 차트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네티즌들은 “미스김도 못하는 게 있었나”, “지금시대에 글씨 잘 쓰는 것이 되레 이상”, “미스김 악필 고과장이 살려주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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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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