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또 다른 남북경협을 구상 중이라면 휴전선 이남으로 해야하며,북한 근로자 남으로 내려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재균 푸른한국닷컴 전문기자]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은 조선일보, 조선TV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본주의 공장을 수용하기엔 준비도 사업 마인드도 없었다고 말했다.

남북경협 1호인 ‘남포공단’이 3년 만에 왜 실패 했을까,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은 1996년 북한과 합작으로 평양 인근 남포에 경공업 공단을 세웠다. 그러나 남포공단은 3년 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그룹 해체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개성공단 사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처음부터 실패확률이 높다고 증언했다. 이런 답변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김 회장 본인이 개성공단과 같은 경우를 당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북한은 근로자를 3개월마다 바꿔치기 했고, 기계부속품과 제품자재가 계속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꼭 집고 넘어가야 하겠다.

기업이란 크던 작던 근로자의 성실도와 숙련도가 그 기업의 승패를 좌우하며 근로자와 기업이 한 몸이 됐을 때 그 기업이 희망을 갖게 된다.

그런데 공장 근로자를 3개월마다 바꿔치기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짓이다. 북한 근로자가 우리 기업환경에 겨우 적응을 할까 말까한 시기이며, 기업의 제품공정에 어렴풋이 이해가 갈 그런 때에 바꿔지기 한다는 것은 기업을 엿 먹이는 짓이며. 기업의 기(企)자도 모르는 속물들이나 하는 짓이다.

또한 김 회장은 대북사업은 중국 땅이나 휴전선 인근 남한에 공장을 세워 북한 근로자를 출퇴근시켜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3개월 마다 바꿔치기 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겠지만 도벽까지 있는 근로자가 있다는 것은 기업이 지탱할 수 없다. 작금의 개성공단사태는 거론한 바와 같이 북한 체제유지를 위한 외화벌이 수단일 뿐이다.

어찌됐건 8년4개월 동안 개성공단 주변의 주민은 은연중 개방의 물결에 휩쓸리고 있었다. 위기를 느낀 북한당국이 체제유지를 위해 단행한 것은 아닐까 한다. 아니 오래 전부터 개성공단 폐쇄를 기정사실화 하고 준비했던 것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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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균 기자  wo5rb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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