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사진@온라인커뮤니티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30년 밀린 월세’ 사연은 평창군 대화면 대화리 위경춘(60)씨의 이야기로 이태명(87)씨가 면사무소를 방문해 알리면서 언론에 보도됐다.

대화면사무소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자신의 집 거실에서 현금 100만원과 그동안의 사정을 담은 편지가 든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를 보낸 주인공은 같은 마을에 사는 위 씨로 1980년 이씨가 대화리에서 운영하던 건물 일부를 임대해 오토바이센터를 운영했다.

위씨는 편지에서 “잊고 지내온 지난 시간의 용서를 빌고자 한다. 3개월 월세 21만원을 못 드리고 나온 것에 대한 죄송스러움이 마음 깊은 곳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제 늦게나마 빚을 갚으려 하니 그때 가치에 상응하진 못해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는 마음을 베풀어 달라”는 내용을 전했다.

당시 위 씨는 장사도 잘 되지 않고 아내가 지병을 얻게 돼 3개월 치 월세 21만원을 내지 못하고 가게를 접어야 했다. 이후 어려운 형편으로 내지 못했던 월세 21만원을 지금의 가치로 환산해 100만원을 이씨에게 돌려준 것이다.

이에 건물주 이씨는 “생각하지도 않고 있던 돈을 가져와 극구 거절했더니 위 씨가 울면서 지병으로 숨진 아내가 ‘ 압강상회에 밀린 월세는 꼭 갚아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도 받지 않자 그 무렵 화장실 공사와 관련해 25만원만 받기로 하고 75만원은 던지다시피 하며 돌려줬다”고 미담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30년 밀린 월세 이야기, 이 세상에 일어 날 수 없는 이야기”,“집주인도 월세자도 둘다 모두 훈훈하네요”, “30년 밀린 월세, 아름다운 세상이예요 두 분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나도 밀린 그동안 밀린 월세 우리 집주인에게 들려주고 싶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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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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