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낸시랑 트위터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19일 다수의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밝힌대로 낸시랑의 아버지는 생존해 계시고, 과거 유명 팝 가수였다.

낸시랑은 19일 TV조선 '뉴스9'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픈 가족사가 있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17년 동안 병수발 한 기억을 떠올리며 "방송에서 얘기가 나올 때 실제로 연락이 안 되고 그냥 끊겨버리고 사라지셨다"며 "너무나 아프고 슬픈 일이지만 내가 가장 역할의 짐을 얻게 됐다"고 말해 일단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했다.

팝 가수 박상록씨의 지인은 eNEWS와의 전화통화에서 “낸시랭이 박상록의 딸이 맞다”고 전했다. 취재 결과 가수 설운도 역시 박상록씨를 알고 있는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인은 “박상록씨가 팝 가수로 업계에선 굉장히 명망있는 분이다. 낸시랭이 미국에서 공부할 때까진 뒷바라지를 했다고 하더라”면서 “하지만 사업이 실패하면서 아빠 노릇을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무리하게 진행한 나이트클럽 사업이 문제였다. 사업이 망하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이후 박상록씨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행방불명이 됐다. 낸시랭이 학업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와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다.

낸시랑 가족의 불행은 낸시랑이 언급한대로 17년동안 암투병 중이던 그의 어머니의 병세 역시 급속도로 악화돼 결국 암으로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이때 박상록씨는 아내의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줄곧 연락도 닿지 않았다.

여기서 두 가지의 의문점이 남는다.

낸시랑 아버지가 어머니의 장례식에는 참석했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기 전 낸시랑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대준 아버지를 왜 죽었다고 속였을까 하는 점이다.

낸시랭의 어머니가 운명 전 ‘아버지는 죽은 걸로 알라’로 알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 알려졌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악연이 부녀간까지의 인연이 단절된다는 것은 우리의 정서상 납득이 가지 않는다. 되레 자식 입장에서는 철천지 원수간일지라도 부모의 화해를 도모하는 것이 도리인데
낸시랑은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는 그것도 죽었다고 하는 패륜을 저질렀다.

두 번 째 의문은 낸시랑 아버지가 외부에서는 명명가로 알려져 있는 데 왜 가정에서는 나쁜 아버지였는지 말이다.

낸시랭 부친 박상록 씨는의 인간성 좋기로 유명한 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또한 한국에 팝을 최초로 보급하고 인성 좋아 후배 가수들 챙기며, 지금도 경기, 인천 지역에서 팝송을 보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자체만 놓고 보면 낸시랑의 부친이 비롯 가정에 소홀했다할지라도 외부에서는 존경받는 인물인데 낸시랑이 그렇게도 아버지를 부정하는 이유가 납득이 안간다.

한편 낸시랭의 가족사를 알고 있는 한 지인은 인터뷰에서 "(가족사가) 복잡하다. 그것을 밝히기가. 낸시도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 호적상 딸로 안 되어있다고. (아버지를) 똑 닮았다"고 전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낸시랑은 정상적인 가정에서 출생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낸시랑의 아버지는 미국 대학에서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대주었다. 복잡한 가정사로 인해 낸시랑이 이런 아버지를 부정하는 것도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다.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의 아버지 박상록 씨가 살아있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낸시랭은 그간 방송을 통해 “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밝혀왔던 터라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낸시랭은 트위터를 통해 “남의 가정사의 깊은 곳까지 어찌 알 수 있겠나. 더 이상 저와 제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작가 이외수의 혼외아들은 되레 본인을 무시하는 아버지를 욕보다는 아버지라 떳떳하게 부를 수 있도록 호적에 입적해 달라 호소하고 있다.

어찌보 면 낸시랑의 아버지는 이외수보다는 더 다정다감하고 자식에게만큼은 최선을 다한 아버지라 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사실 그리 크게 불거질 문제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많은 가정들이 이런 불행한 가족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낸시랑이 비판 받는 것은 아무리 못된 아버지일지라도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죽었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힌 것이다. 이런 가족사는 퍼포먼스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숨기면 추문이요 밝히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것을 낸시랑은 알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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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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