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화면캡처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김수미는 16일 오후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해 결혼 35년만에 깨달은 노하우 등을 공개했다.

김수미는 "신혼 초 철 없는 남편이 결혼하고 임신한 지 3개월 됐을 때 친구가 모 고급호텔 수영장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들과 수영하며 노는 걸 봤다고 전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수미는 "화가 나 들어오자마자 파리채로 등을 때렸더니 '내일도 (수영장에 가야 하니) 거기 말고 밑에 때려줘' 하더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예상치 못한 남편의 반응에 결국 웃음이 터져 상황이 종료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참석자를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결혼 35년 만에 자신에 대한 남편의 속마음을 알게 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옛날 어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각방은 쓰지 말라고 하지만 오히려 따로 떨어져 혼자 생각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며 경험담을 공개했다.

그는 “소원한 남편과의 관계를 두고 살림도 잘하고 돈도 잘 벌어오는 자신에 대한 부족함을 스스로 알지 못하고 남편 탓만 하며 괴로워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어느날 내가 뭐가 부족해서 그런지 도통 알 수 없어 종이에 단점을 써보게 됐다”며 자신의 스무 개가 넘는 단점들과 남편에게 상처를 줬던 기억을 떠올려 스스로 놀라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자신의 장점 중 하나라고 자부하던 음식솜씨 또한 서울식 입맛인 남편의 취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며 “그 뒤로 마음을 굳게 먹고 일을 그만 두고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남편과 여행을 떠나 '왜 그렇게 내 말을 안 들었어?'라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 '너는 늘 명령조였어. 선생님 같았어"라는 남편의 진심을 결혼 35년 만에 듣게 돼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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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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