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폭락.사진@온라인커뮤니티

[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5일(현지시간) 금 4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에 비해 온스당 140.40달러(9.4%) 떨어진 136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폭락의 일차적 원인은 중국 성장률 부진이다. 15일 중국 정부는 1분기 성장률이 7.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8%에 훨씬 못 미치는 데다 작년 4분기(7.9%)보다도 부진해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우려로 바뀌고 있는 탓이다.

또 다른 원인은 세계 경제의 회복 기미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전통적인 인플레이션(화폐 가치 하락)의 헤지 수단으로의 가치가 하락된 것이다. 즉 금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한편 재정난에 빠진 키프로스가 보유하고 있는 금을 대거 매각하기로 한 데다 그동안 금을 대거 사들여 왔던 인도와 중국의 수요가 주춤하는 것도 금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금은 지난 12년 연속 오르면서 500% 이상 상승했고 2007년 이후에만 116%나 올랐다.

최근 몇 년간 금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심리를 기반으로 상승해 왔다. 하지만 기대했던 인플레이션은 오지 않고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돈을 풀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 아래에서 제동이 걸려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이후 금값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크레디스위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은 최근 몇 달간 “금값 상승은 끝났다”며 “주식이 더 좋은 투자처라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금값 하락에 돈을 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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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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