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선수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을 기록했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9번타자로 나와 2루타 1개를 포함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3경기서 7타수 3안타를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무려 4할2푼9리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 투수가 한 경기 3안타를 때린 것은 2009년 8월 17일 랜디 울프 이후 처음이다. 3타수 3안타는 1999년 6월26일 카를로스 페레즈 이후 류현진이 처음이다.

다저스 공식 트위터는 경기 직후 류얼 몬데시(RyulMondesi), 스탠 류지얼(StanRyusial), 베이브 류스(BabeRyuth), 류 게릭(RyuGehrig), 켄 그리피 류니어(KenGriffeyRyunior), 게류 셰필드(GaRyuSheffield) 등 미국 누리꾼들이 붙인 류현진의 새 별명을 소개했다.

한편,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안타를 때린 적은 없지만 동산고 시절에는 4번 타자로 활약했으며, 고교 3년간 통산 2할9푼5리를 기록했다.

미국 LA 타임스는 14일(한국 시각) '베이브 류스(Babe Ryuth)가 7-5 승리를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리조나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의 활약상을 전했다.

원래 루스의 철자는 'Ruth'지만 이날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른 류현진의 류(Ryu)를 빗대 '류스'라고 표현한 것.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우타자 대타로 써도 되겠다"고 놀라움이 섞인 농담을 던지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은 자신감이 넘친다. 다른 문화와 언어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잘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로 나선 이안 케네디는 류현진이 3안타를 때려낸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투수가 3안타를 치다니 말도 안된다"고 극찬했다.

애리조나 4번타자로 나섰던 폴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은 4가지 구종을 모두 익숙하게 이용한다. 직구 제구가 잘 됐고, 체인지업도 정말 좋았다"며 "느린 커브 다음에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던지면 직구같이 보인다"고 극찬했다.

국내에서도 두산 간판타자 김현수(25)는 "나는 짐 싸서 집에 가야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 칭찬했으며, 정성호(36·롯데)는 "타자들도 1경기 3안타는 쉽지 않은데 혼자 다했다"며 기쁨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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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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