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의 죽음’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연극 ‘아버지’가 4월 19일과 20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유현 기자=푸른한국닷컴]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은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시대를 사는 세일즈맨 윌리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주인공의 안타까운 자살로 관객을 눈물짓게 하는 현대연극의 명작이다.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인 연극 '아버지'는 고용 없는 경제발전이란 한국경제 모델 속에 아버지 세대는 직장에서 쫓겨나고, 아들 세대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모순과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이 해체되는 이야기를 무대에서 풀어놓는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 역할은 이순재와 전무송이 맡는다.

고집스러운 '대발이 아버지'와 웃음을 주는 아버지 ‘야동순재’를 통해 국민에게 많은 사랑받은 이순재는 세일즈맨 윌리가 아닌 외판원 장재민으로 변신한다. 이번 무대에서 이순재는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내면은 자상한 아버지가 고독 속에서 처절하게 무너져가는 아픔을 연기하게 된다.

1983년 초연된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최초로 아버지 윌리 역을 맡았던 전무송은 이제까지 가장 많은 아버지 역을 연기했다. 이번 '아버지' 역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주인공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과 자식들 사이에서 조용히 무너져 가는 슬픔을 연기한다.

연출은 김명곤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아 극장을 찾는 이 시대의 아들딸들에게 ‘나의 아버지도 힘들면 아파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평범한 진리를 일깨우고 가족의 필요성과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한다.

총 세 차례의 ‘아버지’ 공연 중 전무송은 19일 20시와 20일 15시에 공연하며, 이순재는 20일 19시에 출연한다. 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공연 문의는 영화의전당(☎051-780-6000)으로 하면 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박유현 기자  uhyunp@gmail.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