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돼지 멱 따는 소리가 진동을 하고 있다.

[정해중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돼지가 얼마나 오두방정을 떨었던지 전설적인 좌익 선동가 체게바라와 동지애를 나눴던 카스트로 前 쿠바 의장까지 '자제(自制)'을 권할 정도다. 한때 미국과 대척점에 섰던 카스트로까지 김정은의 불장난을 비판했다는 건 툭하면 한반도의 위기를 미국 탓으로 돌리는 북한의 수작이 간계임을 증명한 꼴이다. 

한편 애송이 김정은의 꼴값을 예의주시하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전면전을 각오하고 강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국가원수로써 시기적절한 발언이다. 김정은이는 여성 대통령이라고 만만히 봤다 허를 찔렸을 뿐아니라 조각배 타고 서해 최전방까지 갔던 '대남(對南) 겁박 쑈'가 무용지물이 됐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

물론 박근혜는 "북한이 대화에 나서고 신뢰를 지키면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유화책도 잊지 않았다. 이는 김정은에게 "핵 뿐아니라 어떠한 도발 위협으로도 현정부를 길들일 수 없다"는 걸 천명함과 동시에 "도발로 인한 남,북의 물리적 충돌 책임은 북한에게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고모와 고모부의 코치를 받던 뚱뚱보 김정은이 오줌을 지렸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잘 한 일이다! 전쟁에 있어 대의명분(大義名分)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후한말 헌제를 옹립한 조조는 툭하면 "황제의 명을 어겼다"는 명분을 내세워 정적(政敵)과의 전투를 합리화했다. 또한 일요일 새벽에 진주만을 급습한 일본은 미국에게 공분(公憤)과 함께 대의명분을 빼앗겼고 그 결과 두 방의 원자탄을 얻어 맞고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전쟁에 있어 힘의 우열 만큼 중요한 게 대의명분이란 건 불변의 진리다.

어릴적부터 삼국지를 통달한 박근혜는 적의 속내를 간파하는데 능숙할 뿐아니라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배포 또한 왠만한 장부(丈夫) 저리 가라다. 이번 '전면전 불사' 표명은 "내가 누군지 알아?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를 외친 박정희 장녀야! 이거 왜 이래!"라며 포효(咆哮)한 셈이다. 참으로 통쾌한 일이고 백번 잘 한 일이다! 역시 구국(救國)의 영웅 박정희 대통령의 장녀는 달라도 뭔가 다르다! 역시 박근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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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중  jhj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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