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세 푸른한국닷컴 국방전문기자]북한은 8일 오후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의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는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과 군부 호전광들이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면서 개성공업지구를 동족대결과 북침전쟁도발의 열점으로 만들어보려 하는 조건에서 공업지구사업을 잠정중단하며 그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비서는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며 "우리 종업원 철수와 공업지구 사업 잠정중단을 비롯해 중대조치와 관련한 실무적 사업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맡아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이 북한의 달러박스라는 분석에 대해 "남조선의 보수세력은 지금 우리가 개성공업지구를 통해 덕을 보고있는 것처럼 떠들면서 공업지구만은 절대로 깨지 못할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우리는 경제적으로 얻는 것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많은 혜택을 누리고있는 것은 남측"이라며 "특히 군사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를 내어준 것은 참으로 막대한 양보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4일 "남조선 괴뢰패당과 보수언론이 못된 입질을 계속하면 개성공업지구에서 우리 근로자들을 전부 철수시키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이날 오전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조그만 도발을 해도 전면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4월7일 박 대통령의 한 핵심 참모의 말을 인용 "거듭된 북한의 위협과 협박을 '정권 길들이기'와 '기 싸움'으로 박 대통령은 평가하고 있다"며 "과거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전혀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참모는 "북한 김정은이 박근혜 대통령을 잘못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 압박에 한 번 양보하면 계속 양보할 수밖에 없다는 게 박 대통령의 생각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굴복하고 협상할 가능성은 일절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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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세 기자  se20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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