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넥센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5-3으로 꺾어 7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한화는 롯데와의 개막 2연전, 기아의 주중 3연전, 넥센과의 이번 주말 2연전을 모두 패배해 연패의 출구를 못 찾고 있다.

프로 사령탑으로서 김응용 한화 감독이 당한 최다 연패는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4년의 10연패로 자신의 최다 연패 기록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한화 7연패의 첫 번째 요인은 중간계투진과 마무리 투수의 난조다. 한화는 롯데와의 개막 2연전을 역전패했다.

당시 선발투수의 쾌투와 타력의 뒷받침으로 초반에 점수를 얻었지만 중간계투진의 부진으로 중반에 대거 점수를 내주었다. 지난 31일 롯데와의 2차전에서는 6회에 5점을 내주는 치욕을 당했다.

2일 기아와의 1차전에서는 1회말 선취점을 얻고도 5-6회에 3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고, 2차전에서는 5회에 5점을 내주며 12:1로 대패했다.

특히 기아와의 3차전에서는 9회까지 3:2 박빙승부에서 9회에 무려 9점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또 한 가지는 결정적인 곳에서 수비진의 잦은 실책도 7연패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은 불거지고 있지 않지만 코치진들의 불협화음도 예상할 수 있다.

한화는 작년까지만 해도 코치진들이 한화출신들인 토종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 부임이후 김성한 수석코치, 이종범 주루코치 등 대거 해태출신들로 충원되었다.

따라서 주요보직 코치직에서 팽 당한 한화출신 코치들의 불만은 충분히 예견된다. 한화출신 코치진들이 겉으로 불만을 표출은 못하겠지만 선수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일 때 선수단의 단합이 힘들게 된다.

한화 야수들의 실책은 해이된 정신력과 눈에 보이지 않는 팀 내 갈등이 수반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김 감독이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일지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불안요소까지 해결할 순 없는 것이다.

한화가 7연패의 고리를 끊고 제대로 된 야구를 하려면 토종과 외인들로 구성된 한화 코치진의 개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투수진의 전력이 하루아침에 보강되지 않는 상황과 타격이 타 구단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면 정신력과 관계된 야수들의 실책은 분명 팀의 이완된 분위기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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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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