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9월10일,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 부인과 함께 출연 따뜻한 부부애를 과시했던 고 박상규.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1990년대까지 라디오 DJ와 예능 프로그램 MC로도 활약한 박상규가 뇌졸중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42년 인천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1965년 KBS 1기 전속 가수로 데뷔 `조약돌`과 `친구야 친구`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또한 고인은 7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MBC `토요일 토요일 밤에` `이 밤을 즐겁게` `특선 애창곡` `12시! 올스타쇼` `일요 큰잔치` 등 인기 쇼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 초창기에는 김상국, 장우씨 등과 ‘송아지 코메츠’라는 팀으로 이후에는 가수 장우씨와 함께 남성 듀오 ‘코코 브라더스’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허참, 이상용씨 등과 함께 1세대 방송 MC로 2004년 제1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2000년, 2008년 뇌졸중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지난 2월 부인과 산책 중 쓰러진 뒤 다시 뇌졸중이 재발돼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0년 9월10일,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서 고인은 부인 한영애 씨와 함께 출연하여 뇌졸중에 걸린 원인을 부인 한영애씨는 "10년 전 뇌졸중 진단을 받았지만 좋은 약도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해서 괜찮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상규가 이후 행사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마시다보니 2년 전에 다시 뇌졸중이 찾아왔다. 그 때부터는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한 바 있다.

결국 박상규의 뇌졸중은 한 때 하루에 소주를 10병씩 마실 정도의 과도한 음주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2일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유족으로는 부인 한영애 씨와 아들 종희, 종혁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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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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