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이하 ACF)는 올해 펀드 지원과 시스템을 한층 더 보강해 아시아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에 나선다.

[박유현 기자=푸른한국닷컴] 이를 위해 2013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4월 1일부터 ACF 지원작을 접수한다. 접수 마감은 후반작업지원펀드가 4월 20일, 인큐베이팅펀드와 AND펀드가 5월 10일까지이다.

ACF는 한국과 아시아의 유능한 감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신설한 펀드이다.

후반작업지원펀드와 인큐베이팅펀드는 '장편독립영화'를 후원하고, AND펀드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한다.

'후반작업지원펀드'는 한국과 아시아 작품을 각각 3편씩 선정해 현금 지원이 아닌 후반작업을 돕는다. 한국의 우수한 후반작업 업체에 DI작업과 사운드 믹싱 그리고 DCP(Digital Cinema Package)까지 맡겨 작업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인큐베이팅펀드'는 아시아 감독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탄탄한 시나리오로 완성될 수 있도록 기획,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프로젝트를 선정해 각 1천만 원의 개발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 올해는 한국작품 3편, 아시아 작품 5편 총 8편이 지원작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AND펀드 확대 개편
지원작들의 해외 유수 영화제 잇따른 수상

올해 ACF의 가장 큰 변화는 AND펀드의 확대 개편이다. AND편드는 부산기업체들의 후원으로 결성된 BIFF메세나펀드의 지원을 추가하고 넥스트펀드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다큐멘터리 지원프로그램인 AND펀드 총액은 1억 4천만 원으로 늘었다.

BIFF 메세나는 기존에 아시아 프로젝트 2편에 각 500만 원씩 지원하고, 비프메세나상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작품에도 각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해왔다. 올해는 아시아 프로젝트 1편에 1천만 원, 한국 프로젝트 2편에 각각 2천만 원과 1천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올해 새롭게 신설된 넥스트펀드는 AND펀드 중 한국 프로젝트 1편에 2천만 원을 지원한다.

이처럼 펀드 지원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그동안 ACF 지원작들이 세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2007년 신설된 아시아영화펀드는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아시아 영화계를 이끌어갈 신진 감독들을 끊임없이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CF 지원작들의 세계 영화제 수상 및 초청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2012 ACF후반작업지원펀드 지원작이었던 오멸 감독의 ‘지슬’이 2013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민환기 감독의 ‘불안’(2010 AND펀드지원작)은 2013 비전뒤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부서진 카메라가 전하는 5개의 이야기’(2010 AND펀드지원작)는 2012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디렉팅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0 인큐베이팅펀드지원을 받고, 2012 후반작업 지원펀드 지원을 받은 ‘텔레비전’은 2012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되면서, 방글라데시 영화의 가능성을 아시아 시장에 선보였다.

그 밖에 역대 지원작 중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2008 ACF후반작업지원펀드작)와 아딧야 아사랏 감독의 ‘원더풀 타운’(2007 ACF후반작업지원펀드작)은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한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며, 아시아필름마켓과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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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현 기자  uhyun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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