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답습 어떤 것이 하기 힘들까

언제부터 인지는 정확한 시기는 기억하기 어렵지만 어느 순간부터 장시간의 노력과 힘과 시간은 요하지만 특별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도 못하는 이공계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가 80년대와 현 2010년대를 비교하면 1/4로-고교생을 기준으로- 줄었다.

당연한 수치이고 결과다. 학문에 장시간 투자를 해야 하는 이공계는 명예나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기도 어려워 힘들고 어려운 길을 택하기 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지낼 수 있으며, 잘만 풀리면 명예도 얻을 수 있고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는 문과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은 정해진 이치다.

노무현 정부 시절도 뛰어난 학생들의 이공계 지원을 바라면서 노력을 하기도 했으나, 이공계 진학을 한 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을 위한 정책하나 변변하게 내 놓은 것이 없어 단발성 이벤트로 끝났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도 눈에 띠게 달라진 것은 없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경상대 출신 인사로 발탁을 해 이공계 출신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연구와 개발은 길게는 10년 짧게 잡아도 3년 이상 걸리는 프로젝트가 대부분이고 성과물이 없으면, 그야 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꼴이라 투자하기도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모든 사업에 있어 기초가 되는 것이 기술 개발과 맞물려 있어 포기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은 자원이라곤 인적 자원 밖에 없어 인재양성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정부의 지원이나 관심이 부족한 탓에 학생들 자체도 사회에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이공계에 대한 기피현상이 탄력을 받아 지원자 수가 해마다 늘어 가는 추세다. 이 상태로 가면 기술개발과 이전은 어려워져 결국에는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이 올 거라는 건 예상하고 있는 일이 아닌가.

역대 대통령을 지낸 인물들의 프로필을 보면 군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문과라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보면 이공계나 문과 출신을 균형 있게 정부 당직자에 임명해야 하는데 달랑 하나 있는 기술부 장관도 문과 출신의 인물을 기용하고 있으면서 기술개발이니 연구가 학생들 귀에 들어오겠는가.

문과 출신 대통령들이 문과를 선호하겠지 이공계를 선호하지 않을 거라 언급하면 비웃음거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실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문과 선호가 편중되어 있으니, 각 정당에서 채택하고 있는 여성이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 시 가산점을 주듯 제도를 정부에서도 도입해 이공계 출신들에게 가산점을 주어 장관이나 정부 당직자에 임용시키면 어떤가 한번 생각해 본다.

외국 유학파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재원이 사법고시를 보고, 한국 과학의 선발대 격인 카이스트를 나와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혹은 의대로 방향을 선회하던 같은 개념의 내용이 신문지상이나 방송에 나올 때 마다 이제는 별로 놀랍지 않다.

필자가 대학 다닌 던 80년대만 해도 기초과학과 응용분야는 보통 머리로는 지원하기도 어려워 뛰어난 수재들이 주로 지원을 하던 때가 있었다. 책에 있는 내용만 달달 외우는 학과가 아닌 연구와 기술개발을 하기는 보통의 머리로는 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정부는 이공계 재원들 그들의 노력과 머리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지원을 제대로 해야 뛰어난 인재들이 몰려 다시 한 번 기술 강국 한국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