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패배해 보수의 맥을 끊으려 결심을 했는지 물으러 이 자리에 왔다.
후보 공천을 두고 이번 4.11 총선처럼 시끄러웠던 적은 우리 헌정사에 없었다.
공천심사는 총선 승리를 위한 정당의 가장 중요한 정치행위이다. 이미 숱한 실수로 국민들의 눈에서 벗어난 새누리당은 설령 승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참패를 막기 위해서는 개혁공천, 국민 눈높이 공천, 깨끗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 공천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뤄진 새누리당의 공천을 두고 항간에서는 새머리당의 공천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당명까지 바꿔가며 쇄신공천을 외쳤지만, 그 결과는 무엇인가? 4년 전 보복공천, 표적공천, 밀실공천을 규탄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것을 반복하고 있다. 공천 탈락자의 70％ 이상이 친이계란 사실은 우리 국민들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더불어 새누리당 공천위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자 특정지역에 탈당자의 복당 기회를 주기 위해 무공천 지역이 될 것 이라 일부 언론에서 사실상 보도 되고 있다.
이중 관악갑구와, 성북갑구는 재창당으로 당 쇄신을 촉구하며 탈당한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하여 당선 후 복당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새누라당의 무공천 처사는 정치적 야합이며 해당 지역구의 당원과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또한 부산지역의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자 1위와의 내부경쟁력 조사에서도 6명이 예비후보자가 난립 했음에도 현역 의원이 30%, 예비후보자 1위자 25%로 5% 앞섰다.
또 현역 의원과 야권 유력 후보와의 외부 경쟁력 조사에서는 소위 문·성·길 낙동강 벨트 특수 지역구임에도 현역 의원이 41%, 야권 유력후보 29% 로서 12% 이상을 압도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심위는 이런 현역의원을 컷오프 잣대로 낙천시키고 현역을 제외한 예비후보자 중 1위도 아니었던 후보에게 공천을 주었다.
어디 이런 일이 한 두 가지이겠는가? 일부에서는 이번 공천에서 새누리당이 보수적 가치를 실천해온 인사들을 대거 탈락시켰다며 “새누리당이 아니라 민주누리당”이라고 조롱하고 있기도 한다.
또 국민들은 특정 정파가 다른 정파를 밀어내는 식의 이번 공천에 크게 실망하고 있기도 하다.
잘못된 공천으로 수십명이 탈당을 하고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으로 간다면 이는 바로 보수의 분열로 이어진다.
4.11 총선은 지금까지 열여덟 번 치러진 선거와 다르다. 이번 총선은 친북-종북세력에게 나라를 넘겨주느냐 아니냐,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이자 세계9위 무역대국인 대한민국을 스물여덜 살 짜리 김정은 변태정권에 굽실거리는 세력에게 맡기느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운명적 선거다.
진보좌파는 단결하는데 새누리당의 공정하지 못한 경선이 보수 분열과 총선 참패, 나아가 대선 패배로 이어진다면 새누리당 공심위는 그 막중한 역사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새누리당은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 그리고 공정한 공천 개혁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실천하기를 바란다. 더 이상 보수 분열의 원인 제공자라는 오명을 듣지 않기를 바란다.
